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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다에서 꿈을 만드는 나라, 포르투갈에 가보니

자하연 2010. 7. 20. 11:12

     




 

유럽 이베리아 반도 끝에 위치한 나라 포르투갈. 축구 강국, 콜롬부스의 고향이란 영광 외에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약간은 낯선 나라인데요. 이 외에도 포르투칼을 부르는 말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동유럽을 제외한 나라 중 가장 가난한 나라, 물가가 제일 싼 나라, 경제위기의 나라 등등

 

우연히 스페인 모로코 경유로 포르투갈이란 이 낯선 나라를 방문하기 전에는 저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이란 나라를 다녀 온 나의 생각은 180도 뒤집혔습니다. 더 이상 나에게 포르투갈은 가난한 나라,

변방국가가 아닌 “가능성의 나라”, “희망의 나라”였던 것이죠.

 

대서양 옆 이베리아 반도 서쪽 끝에 위치한 나라로 포르투갈. A.D. 1143년 포르투갈 왕국이 성립되었습니다.

15~16세기에 해양왕국으로서 지위를 확립하면서 세계 최대의 영토를 소유했던 영광의 과거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18세기 중반 나폴레옹의 침입, 브라질의 독립 이후 국력이 쇠퇴하고 지금에 이른 것이죠.

 

이에 포르투갈의 산업·경제 구조는 에스파냐·그리스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후진적이랍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농업 노동인구도 높고, 공업을 발달 시키려다가 1974년 쿠데타 때문에 중단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역사적으로

포르투갈의 포도주 제조업, 전신, 전화, 교통 등의 공공사업은 거의 바다를 두고 위에 있는 가까운 영국자본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미국·서독계 자본이 진출하여 산업화되었다고 합니다. 서독, 미국 등 외국자본

계통의 자본이 나라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1974년 쿠데타 직후 석유파동 등으로 포르투갈의 경제는

크게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경상수지 적자는 약 20억 달러에 달한 적도 있는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죠. 1986년 EU가입을 전후로

사회주의적 경제구조가 자유민주주의적 자본주의 체제(시장경제)로 전환되면서 경제정책의 기본 틀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라 경제발전이 너무 단시간에 가속화되고 경제개방효과로 인하여 그 후유증도 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것이죠. 아직까지 EU 국가 중에서 하위수준인 경제성장률, 재정 건전성 및 공공· 의료서비스

악화, 연간평균임금의 최하위라고 하죠.

 

이런 실정인데 어떻게 제가 포르투갈에서 희망을 보았냐고요?

 

 

            

 


그 이유의 핵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바다”였습니다. 대서양이란 큰 바다를 품에 안고 있는 바다의 왕국 포르투갈.

이는 유럽의 변방이 아니다. 더 큰 눈으로 보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에는 바다란 곳에 1cm도 접하지

못한 불행한 나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땅이 넓을까 바다가 넓을까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면 바다의 자원이 많을까

육지의 자원이 많을까요? 이를 생각한다면 포르투갈은 축복받은 나라가 틀림없다. 대서양을 품에 안고,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메리카까지 접하고 있기 때문이죠.

 

포르투갈은 1994년 이후 경기회복이 가속화되어 수출, 투자 및 소득증대에 힘입어 1996∼1997년간 실질성장률은

3∼3.5%로 EU(European Union:유럽연합) 국가 내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저인플레이션(2006년 2.5%), 저실업률(2006년 7.6%),

율 안정 등으로 수년간 안정적인 성장이 이룩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네이버 백과사전)

 

그 저력은 바다에 있지 않았을까요?

 

포르투갈은 육로 교통에 비하여  해운이 활발합니다. 리스본에도 많은 항만이 있죠. 주요 항구 리스본과 마투시뉴스인

레이송이스, 포르투의 외항 등을 중심으로 하여 일찍부터 항만이 정비되고 해운이 발달하였다고 합니다.

리스본은 유럽, 남북아메리카,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국제항공로의 거점입니다. 이렇게 바다를 두고 세 개 대륙을

연결하는 이 황금이 땅이 어떻게 앞으로 미래의 희망이며, 꿈이 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고도의 경제 성장을 기록한 1998년 "대양, 미래를 위한 유산"을 주제로 개최한 리스본 만국박람회가 열렸었습니다.

이 엑스포는 바스코다가마가 인도양을 발견한 400주년 기념으로 주최를 한 것이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주제처럼

이 만국박람회(엑스포)는 해양엑스포였던 것이죠. 리스본 엑스포는 21세기 미래의 바다 환경에 대한 전망을 담고

바다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의미 있는 박람회였습니다.

 

 

            
             <공원 내 바다 위를 나는 케이블인 로프웨이>

 

 

            

 

            

             <바다를 마주한 공원의 모습-바스코 다가마 다리>

 

 

            

 


그 역사적인 박람회장터가 바로 이 국제공원이었던 것이죠. 테주강을 마주하고 있는 광대한 부지에는 수족관과

파빌리온의 일부가 그대로 남아있으며 레스토랑과 카페, 대형쇼핑센터(바스코 다 가마 쇼핑센터)가 있어 휴일이 되면

산책이나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빕니다. 공원의 북쪽으로는 리스본과 맞은편 연안의 몬티주를 연결하는 18km의

바스코 다 가마 다리도 보이죠.

 

 

      

        <바스코 다가바 쇼핑센터>

 

 

저는 포르투갈 여행 중 꼭 가봐야 할 곳. 포르투갈을 알기위해 가장 중요한 장소로 이곳을 꼽겠습니다.
물론 포르투갈에는 오랜 역사의 도시 포르투나 파티마 성모님이 출연한 곳으로 유명한 포르투, 유럽의 끝인 로까곶도

있습니다. 백설 공주에 등장할 만한 아기자기한 성들도 있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성당도 있습니다. 특히 로까곶은

가면 유럽의 서단 끝에 왔다는 도장도 받을 수 있죠.

 

 

      

        <유럽의 서단 끝 로까 곶>

 

 

      

       <대서양의 바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숙소가 근처에 있기 때문에 바람도 쏘이고, 산책도 할 겸 해서 아무 기대 없이 이곳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저는 의외의 수확을 얻었던 것이죠. 이곳에서 포르투갈의 미래와 힘의 근원과 삶과

정겨움을 다 보았거든요.

 

 

            

 

             

 

            

             <어린이 체험 공원>

 

 

리스본 수족관에는 대서양의 수많은 어종들이 전시되어 있고, 케이블도 바다를 향해 내달리고 있으며, 공원은

“물”을 이용한 체험학습을 하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음악 체험을 해도 “물”을 통해 소리를 내는 악기를

통해서 물과 소리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만들었답니다. 또, 물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동력장치를 아이들 스스로

돌리고 놀면서 학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바다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음식점에 가도 많은 바다요리들이 있고요.

 

 

국제공원 찾아 가는 길: 지하철 오리엔트 Oriente역 하차
공원입장료: 무료

볼거리: 리스본 수족관, 로프웨이(바다 위를 떠가는 케이블), 지식 파빌리온, 바스코 다 가마 쇼핑센터 

 

   

 

*리스본 지하철 참고사항:
리스본 메트로는 레드, 그린, 옐로우, 블루 총 4개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각 구간이 매우 짧음
운행시간은 06:00부터 다음날 01:00까지
낮에는 5분 간격으로 운행
www.metrolisboa.pt

 

 

포르투갈을 보면서 제가 더 친근함을 느꼈던 이유는 또 있습니다. 위의 포르투갈의 역사나 상황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하지 않습니까? 너무 우리나라랑 닮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태평양을 품에 안고 있는 우리나라. 한때 쿠데타와 전쟁으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오명을

썼던 나라. 하지만 과거에는 넓은 동북아를 재패했던 영광을 가지고 있는 나라. 포르투갈이 스페인과 영국 등

강국 사이에서 끊임없이 압력을 받으면서도 독립을 유지했듯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끊임없이 전쟁과 억압을

받으면서도 우리의 명맥을 유지한 나라. 이 대한민국과 너무 닮은 모습에 포르투갈을 방문했던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부심, 그리고, 그 삶의 긍지에 더욱더 닮아 있음을 느꼈고요.

 

또, 우리도 여수 해양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수엑스포는 14년 만에

또다시 열리는 해양 엑스포인 것이죠. 여수엑스포는 리스본에서의 바다와 미래에 대한 전망이 현실화된 바다 환경을

주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더 진보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닮은꼴을 가진 나라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은 바다를 두고 앞으로 무궁히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포르투갈은

대서양을 두고 뻗어 나갈 것이고, 대한민국은 더 큰 태평양을 두고 뻗어나가겠죠?

 

 

세계 역사상 강국은 바다를 지배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운이 융성했을 때도 바다는 민족의

활동 무대였던 것 기억하시죠? 21세기의 바다는 대한민국과 함께 할 것입니다.  '2012여수

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12일로 개최 2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대변되는

지금의 위태로운 바다 생태계를 보전하고, 동시에 인류의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해양 개발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지구인의 축제의 장이 한반도의 끝자락이자 대양을 향하는 시발점이 될

전남 여수에서 펼쳐집니다.

 

포르투갈의 발전을 확신하며, 우리나라의 여수 해양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도 함께 기원하며

                               제가 잠시 다녀온 감동의 나라 포르투갈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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