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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

자하연 2010. 5. 23. 18:35

김영한·이영석 지음/거름/2003 9/184

 

 

책 소개

'총각네 야채가게'는 서울에 8개의 지점이 있고 80여 명의 총각들이 일하는 18평의 조그만 야채가게이다. 놀라운 것은 이 조그만 점포가 대한민국에서 평당 최고 매출액을 올린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월급은 잘 나가는 대기업 수준이며 5년 근무한 어떤 직원은 해외연수의 기회를 활용하여 벌써 15개국 연수를 다녀왔다. 가게는 문을 열기도 전에 손님들이 줄을 서며 문을 연 동안에는 사장이 교통정리를 한다. 또 물건이 오후에 다 팔리면 더 이상 장사를 하지 않고 문을 닫는다. 이러한 놀라운 성공으로 이 조그만 야채 가게와 그 사장은 벌써 몇 번이나 TV에 소개되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청년실업이 해마다 증가하고 취업난 사상 최악에, 불경기 같은 요즘에 이러한 조그만 가게의 성공담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의 비결은 다름 아닌 즐겁고 열정적으로 신나게 일하는 것이다. 즐겁게 일하는 야채가게 총각들은 이 즐거움을 장사에 그대로 적용하여 바나나를 팔 때 원숭이를 옆에 앉혀 놓거나 기발한 세일 문구를 붙혀 놓는 등 즐거움을 판매하고 있다. 열정적으로 신나게 일하는 직원들의 에너지가 야채가게를 평당 최고 매출액을 내는 가게로 성장시켰다.

 

이러한 야채가게의 신나는 전략과 직원들의 열정은 규모를 막론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와 직원들, 취업이 아닌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인생의 열정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이다.

 

저자

김영한 -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한국 HP에서 마케팅 실무를 쌓았다. 그 후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여 유수 대기업을 대상으로 고객만족 컨설팅과 강의를 해 왔다. 지금은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교수와 마케팅MBA()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EBS에서 마케팅 방송 강의를 한 바 있고,실전 마케팅 플래닝』『1page 마케팅등 세일즈와 마케팅에 관한 13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이영석 - 무일푼 오징어 행상에서 출발하여, 날마다 대한민국 평당 최고 매출을 올리는 점포를 만들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이벤트 회사에 취직하였으나 능력보다는 편법이 판치는 기업문화에 좌절하고 그만두었다. 땀 흘린 만큼의 대가가 보장되는 보람된 일을 찾던 중, 마음이 끌리는 대로 장사와 인연을 맺어 현재 서울에 일곱 개 지점을 둔 야채가게 젊음 이곳에... 자연의 모든것(일명 총각네 야채가게)의 사장이 되었다. 매일매일 행복한 야채장수를 꿈꾸며 싱싱하게 살아가고 있다.

 

차례

당신의 마음과 춤을 춰라

두근두근 첫 만남 / 시애틀에는 생선가게가 서울에는 야채가게가 / 스승을 만나다 / 최고에게 배워야 최고가 될 수 있다 / 트럭 행상도 점포가 될 수 있다 / 무조건 시선을 끌어야 한다 / 좋아하는 일에는 목숨을 걸어라 / 기본으로 돌아가자

 

매일매일 맛있게

가락시장의 무법자 칼잡이 / 맛을 사수하라 / 과일이 남느냐 내가 남느냐 / 세상에서 가장 혀를 아끼는 사람 / 서비스에도 장인정신이 있다 / 맛은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 어느 일본인의 고백

 

매일매일 즐겁게

사장총각 맞선 기념 대박세일 / 총각네를 안 믿으면 누굴 믿어? / 10인조 총각밴드의 환상 하모니 / 생선가게 냉동고 분실 사건 / 재고 0%에 도전하라 / 아줌마는 총각을 좋아한다 / 눈과 귀로 고객의 데이터를 기억하라 / 며느리도 못하는 일을 총각네가 / 과일도 A/S?! / 1%의 기술과 99%의 감성

 

매일매일 뜨겁게

웬만해선 총각 직원이 될 수 없다 / 설교하기 전에 직접 보여 줘라 / 1%를 붙잡아라 / 내가 주인이다 / 해외 연수 떠나는 야채장수 / 혼자 뛰는 게임은 재미없다 / 날마다 축제

 

싱싱생생~ 에너지가 폭발한다

 

 

 

당신의 마음과 춤을 춰라

 

최고에게 배워야 최고가 될 수 있다

이영석은 오징어 행상을 스승으로 삼아 일 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에게서 장사를 배우고 독립했으니, 이제 기반을 닦았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나무는 큰 나무 아래서 자랄 수 없지만, 사람은 큰 사람 밑에서 그보다 더 큰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 이영석은 오징어 행상을 뛰어넘고, 그와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만난 수많은 고수들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나름대로 전략을 세워 보았다.

 

1994, 그는 우선 트럭을 한 대 구입하여 독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년여 동안 오징어 행상에게서 돈을 받은게 아니었기 때문에 수중에는 단돈 250만 원밖에 없었다. 복잡한 고민 없이 당장에 은행에서 300만 원을 빌려 트럭을 한 대 구입하였다. 본격적으로 홀로서기 장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영석은 1톤 트럭을 몰고 전국에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사방을 누비고 다녔다. 그냥 도매점에 가서 물건을 떼어다가 적당히 목 좋은 자리를 골라 팔면 그만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누구 말마따나 늘 배가 고팠다.

 

좋은 야채와 과일을 고르는 법, 야채와 과일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미처 팔지 못한 물건들을 처분하는 법, 손님의 시선을 사로잡는 법 등등 이영석이 넘어야 할 산은 많았다. 하지만 누구 하나 그에게 다가와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각 분야의 최고들을 수소문하며 직접 찾아다니기로 했다. 우선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도매상인들을 붙잡고 하나하나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귀찮다며 뿌리쳐 버리기 일쑤였고, 심한 경우는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영석은 포기하지 않았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상인들만큼 과일과 야채를 오랫동안 다룬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없다. 결론은 그들이 최고라는 뜻이다.

 

이때 이영석에게 도움을 준 사람을 가락시장 하나상회의 한 아주머니다. 감은 뾰족한 것보다는 넓적한 게 좋아. 또 만져 보아서 육질이 단단해야 좋은 거야. 이영석은 좋은 과일을 고르는 방법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았다. 야채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인데, 알타리무가 여름철이면 맵다는 사실을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른다. 심지어 알타리무와 모양이 거의 비슷한 초록무를 알타리무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영석의 스승은 한 명이 아니었다. 가락시장에서 과일을 고르면서 그는 자신보다 많은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스승으로 삼았다. 특히 이영석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사람은 가락시장의 상인 김정수, 김창남, 김영일 씨 등이다. 이들은 각각 수박, 참외, 멜론의 달인인데, 가히 대한민국 최고의 감별사라고 할 수 있었다. 누군가 어느 지방의 무슨 과일이 좋다고 하면 이영석은 밤을 새워서라도 트럭을 몰고 그 곳에 갔다.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져 보기 전까지는 누구의 말도 믿지 않았다. 그렇게 좋은 과일을 찾아 전국을 누빈 거리만 해도 지구를 세 바퀴쯤은 돌 수 있는 거리였다. 이영석에게 이 모든 과정들은 마치 배낭여행과 같았다. 몸은 다소 고됐지만, 항상 신이 났다.

 

 

매일 매일 즐겁게

 

재고 0%에 도전하라

총각네 야채가게의 생선들은 단 하루만 그 곳에 머무를 수 있다. 야채나 과일도 마찬가지다. 모든 야채와 과일은 그날 떼어 와 그 날 다 팔고, 다음 날 새벽시장에서 새로운 물건들이 온다. 이것은 총각네 야채가게의 상품들이 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날 떼어 온 야채와 과일을 그날 다 팔아 버릴 수 있을까?

 

우선 이영석이 그날 들여 올 과일과 야채의 수량을 결정하는 데도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 이를테면 주변 학교에서 소풍을 간다고 하면 시금치와 단무지, 김 등을 많이 들여놓는다. 소풍에 빼놓을 수 없는 게 김밥이다. 당연히 이런 품목들의 소비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또 주변 아파트에서는 종종 부녀회가 주최하는 바자회가 열린다. 그럴 때는 바자회에서 취급하는 품목들의 소비량이 감소한다. 이영석과 총각 직원들은 단골손님들을 통해 바자회에서 취급하는 품목들이 무엇인지 사전조사를 한다. 그리고 당일이 되면 그런 품목들의 수량을 줄여 구매한다. 일기예보도 빼놓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비가 내린다고 하면 부추나 파를 조금 더 많이 구매한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게 있지 않은가? 바로 전이다. 늘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면 아이디어가 나온다.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날 팔 양만큼만 구매를 한다. 여기에 이영석만의 또 다른 노하우가 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그날의 구매량을 결정하면 거기에서 10%씩을 뺀 나머지만을 구매한다. 그래야 폐장 시간까지 모두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개는 그의 계산이 틀리지 않지만, 아무리 정확한 계산이라 해도 10%는 포기한다. 조금 모자라게 구매를 하면 재고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재고가 없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다음 날 새 물품을 구매할 수 있고 신선도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재고 0%에 도전해 날마다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야채 가운데는 더러 조금씩 남을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재고 0%를 포기할 총각들이 아니다. 그들은 폐장 시간이 되어서도 남아 있는 야채가 있다면 도보를 나간다. 도보란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직접 야채를 들고 주변의 식당에 팔러 나가는 걸 말한다. 하루가 지난 상품인데다 미처 팔지 못한 것들이기에 가격을 조금 낮춘다. 주변의 식당도 나쁠 것 없다. 질 좋은 야채를 싼 값으로 살 수 있으니.

 

이렇게 해서 도보로 남은 야채까지 다 팔고 나면 비로소 총각네 야채가게는 하루를 마감한다. 이들은 단지 머리를 짜내고 계산만 해서 재고 0%에 도전하는 건 아니다. 이처럼 남은 야채를 직접 들고 다니며 다 팔아야만 하루가 끝난다는 다짐으로 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재고 0%는 누구나 꿈꾸었지만 아무나 실현하지는 못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총각네 야채가게가 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 좋다.

 

 

매일 매일 뜨겁게

 

1%를 붙잡아라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1년 정도 일을 하면 본격적인 구매에 참여하게 된다. 처음 구매에 나선 총각 직원은 종종 이영석에게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영석은 그런 경우에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나도 날마다 새벽에 일어나서 시장에 가는 게 항상 즐거운 건 아니야. 특히 추운 겨울에는 정말이지... 속으로 가야 하느냐 마느냐 갈등할 때도 많고. 하지만 힘들다고 그만둘 건 아니잖아. 그만두고 싶지는 않아요, 대장. 하지만 힘들어서...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49% 51%라는 말이 있는데, 이 차이가 뭔지 알아? 그야 50%를 기준으로 했을 때 1%의 많고 적음이죠. 그래 그거야. 바로 그 1%의 마음을 잡으란 말이야. 여기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너 같은 어려움이 없었겠어? 10년 동안 장사를 해 온 나 역시 가끔은 그럼 마음이 드는게 말이야. 다들 일을 그만두고 싶은 49%의 마음과 일을 하고 싶은 51%의 마음이 항상 교차해. 그렇지만 그 1%가 스스로를 잡아주는 힘이 되는 거야. 조금만 힘들면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으려고들 하는데, 난 솔직히 그런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 아니, 이해는 돼도 절대 동의할 순 없어. ~ 다른 무엇을 해도 똑같다는 걸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자식, 조금 힘들더라도 지금 밀어붙여 봐. 문제도 답도 다 너한테 있다는 걸 잊지 말라구!

 

이영석이 직원들을 판단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오늘 하루 자신의 일에 임하는 태도가 어땠는가이다. 힘들어한다고 해서 결코 낙오자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개구리 올챙이 시절 기억 못 한다는 속담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상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자신은 처음부터 개구리였던 것처럼 행동할 때가 비일비재하다. 모범이 되기에 앞서 말로만 지시와 명령을 내리는 사람, 부하직원이 힘들어하면 왜 그렇게 나약하냐고 질타할 줄만 알았지 왜 힘들어하는지는 모르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나는 자주 보았다. 그들은 부하직원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끌어올리기는커녕 오히려 의욕을 떨어뜨리고 회의감만 부추기고 만다.

 

이영석은 1%의 차이가 얼마나 큰 차이인지 잘 알고 있다. 이영석은 직원들이 그 1%를 놓치지 않고 붙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늘 마음을 쏟는다.

 

 

싱싱생생~ 에너지가 폭발한다

경제·경영 전문가들의 연구에 나타난 트렌드와 핵심요소들이 이영석에게는 이미 고스란히 내재화되어 있다. 총각네에는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 이미 실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너무도 자연스럽게 문화화되어 자리잡고 있다. 대체 비결이 뭐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그저 즐기는 것뿐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을 배웠든 타고났든 간에, 총각네 야채가게에는 날마다 싱싱한 에너지와 열정이 폭발한다. 그 곳의 사람들은 점포를 무대삼아 하루 종일 로드쇼를 펼친다. 그렇게 공연을 마치고 나면 놀면서 돈 번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실제로 총각네를 찾는 손님들은 총각 직원들이 흥겹게 놀이하듯 일하면서 돈을 번다고 여긴다. 때묻지 않은 젊은이들이, 다른 젊은이처럼 청춘을 만끽하고 싶은 욕구를 건강하게 분출한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가슴속에 열정이 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표출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뜨겁고 싱싱한 에너지가 솟구쳐 올라도 어떤 방식으로 표출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 직원들은 장사를 통해 자신의 젊음을 표출한다. 단지 물건을 사고하는 일이라면 불가능하다. 그들이 파는 것은 상품이 아니라 즐거움이다. 그들은 진정한 장사의 마니아다. 한마디로 장사에 미친 사람들이다.

 

나는 내 일에 한 번이라도 미쳐 본 적이 있는가, 자문해 본다. 내가 좋아서 미치고 내가 좋아서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던 경우가 있었는가, 돌아본다. 더 깊이 들어가 내 안에는 열정이 있는가, 돌아본다. 비록 나이를 먹었다 해도 열정이 있다면 영원한 청춘이나 다름없으며, 아무리 젊다 해도 열정이 없다면 늙은이와 다름없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내 일에 종사하면서 한 번도 미쳐 본적이 없다. 내 안에는 날마다 샘솟는 에너지가 없다. 그저 지니고 있는 에너지를 조금씩 갉아먹으면 버텨 왔을 뿐이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마케팅을 해 왔지만, 나의 에너지는 그 누구도 감동시키지 못했다. 내 열정이 전염되어 자신의 내부에 깊숙이 잠든 열정을 깨운 사람도 없다. 그래서일까, 내가 총각네 야채가게에 더더욱 끌리는 이유는.

 

백만장자가 된 야채가게 총각 사장 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이영석은 충분히 세상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정작 그 시선을 오래도록 붙드는 힘은 따로 있다. 그에게는 백만장자의 넘치는 풍요와 거만함도, 야채가게 총각의 의기소침도 없다. 한마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적인 모습을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싱싱한 젊음과 뜨거운 가슴으로 1 365일 스스로 불타오른다. 그리고, 스스로 불타오른 자만이 타인을 불태울 수 있듯이, 그렇게 주변을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