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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과 문화 예술의 조화, 대구 방천시장

자하연 2011. 3. 15. 12:23

 

 

 

아~ 이제 방학입니다.

시험 끝난 바로 다음날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시험 끝나고 가보기로 했던 대구 방천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방천시장 홈페이지 : http://www.bangchun.com/xe/

방천시장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넘쳐나는 시대에 재래시장의 부활을 꿈꾸며.

2009년 부터 별의별 별시장, 문정성시 프로젝트로

전통시장과 문화예술의 조화를 이룬곳입니다.

 

 

이름 있는 작가들을 초정해 빈 점포를 작업실로 해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그리고 예쁜벽화를 많이 그려놓은

예쁜 시장입니다.

 

 

그리고 요 며칠전에는 가수 故김광석님이 태어나신 곳임을 감안해.

추모하는 벽화와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을 만들었습니다.

 

 

 

 

 

 

 

방천 시장 위치는 수성교 VIPS 바로 옆, 아니면 지하철 2호선 경대병원역에 내려서 조금만 걸으시면 됩니다.

 

mp3에는 김광석의 노래를 반복해 설정해 놓고 들었고.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오는 길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방천시장은 입구가 여러개 있는데. 큰 도로쪽이 아닌 방천 둑길로 들어오면 

방천시장과, 문저성시 프로젝트, 김광서 다시그리기 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오후 2시쯤인 걸로 기억하는데. 문을 열지 않은 점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시장 위에는 예술가 상인들과 기존 상인들이 찍고 모델로 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여느 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점은

보통 시장과는 다르게 점포 간판을 예쁘게 꾸며놓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물감으로 알록달록 꾸며 놓은 모습이 너무 앙증 맞습니다.

 

 

 

 

 

 

 

 

 

 

그리고 시장 곳곳의 벽들에는 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물건을 살뿐만 아니라 벽화를 구경하는것도 너무 재밌습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에 도착했습니다.

 

실제로 김광석님을 본적은 없지만.

힘들거나 외로울때. 뭔가 공허할때. 소주한잔할때. 담배연기 자욱하게 올라갈때.

그럴때 생각나는 노래라면 저는 김광석이 노래를 뽑겠습니다.

그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고 돌아가신 가객입니다.

 

 

처음으로 나오는 벽화는 텅빈 무대에 기타와 의자가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돌아계셔서 안계시지만 가수 김광석을 떠올릴수 있는 그림 인듯합니다.

 

 

 

 

밑의 벽돌은 지금도 계속해서 보수와 꾸미고 있어서 공사중이었습니다.

마침 제가 가는 날에 공사를 시작한 날이라고 하더군요.

 

 

 

 

청춘, 그 빛나는..

 

 

 

 

그 누구보다, 젊음, 사랑, 꿈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색과 성찰을 노래로 들려줬던 영원한 젊은 가객..

정말 김광석에게 어울리는 호칭입니다.

 

 

 

 

멋지게 그려놓은 벽화. 정말 사실같습니다.

 

 

 

 

반대쪽 골목에는 속닥속닥 수다방이라고.

방천시장에 들린 분들의 휴게실입니다.

커피자판기 화장실이 있고.

방천 시장 상인들이 직접 DJ를 해서 방송을 하는 곳입니다.

실제로 사진찍으면서 돌아다니는 동안 이곳에서 방송하는 분이 계셔서 음악도 틀어주고 멘트도 하셔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계속 나오는 벽화들은.

김광석의 노래를 형상화 해놓은 듯하 작품들입니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이등병의 편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김광석 길을 다 보고 다시 시장 안으로 향했습니다.

예술가 상인들의 점포를 들리고 싶었는데.. 선뜻 용기가 나지않아서 밖에서만 계속 서성거리다가.

아트스페이스(전시장) 관리 하시는 분이 들어와서 구경하라는 말에. 들어가서 전시 작품도 구경했습니다.

 

 

 

 

 

 

작은 규모 이지만 운치있는 전시장 이었습니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대구크로키회 전시였습니다.

여자의 나체 크로키가 대부분 이더군요;

 

 

 

 

 

 

 

 

바닥에도 벽화가 쭉 이어 집니다. ㅎㅎ

 

 

 

 

시장을 나와서 가려니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다시 한번 시장을 둘러 봤습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시장입니다.

지금도 계속 꾸며져 가는 시장이라. 이제 자주 들려서 시장의 변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생각도 해봤습니다.

 

 

 

 

다시 김광석 길로 가서 혼자 사진 찍었습니다.

전통시장과 문화 예술의 조화가 새로운 발상이며 괜찮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자주 들려야 겠습니다.

 

 

출처 : [EUNO님의 블로그] EUNO'S 청춘방랑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