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런던 대영박물관 관람

자하연 2010. 11. 12. 20:30

출처 : http://blog.paran.com/beagled/18549450

 

이날은 대영박물관을 봐야지 하고 맘먹고 비워 놓은 날이다. 컬렉션의 규모가 엄청나서 하루에는 도저히 다 돌아볼 수 없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기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 싶은 생각에 박물관 개관 시간에 맞추어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갔다.

 

대영박물관은 영국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도둑질-_-도 얼마나 잘 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원래 유물이 있던 나라들은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하지만 박물관 측은 그것이 흘러들어 온 과정이 어떠했든 정당하게 대가를 치르고 사들인 유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랜다. 돌려주지 않는 대신 원하면 와서 보라고 입장료는 받지 않는대나?

 

넓은 트라팔가 광장 앞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와는 달리 대영박물관의 입구는 그리 넓지 않은 길 앞에 있었다. 덕분에 찾아갈 때 조금 헤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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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입구

 

 

 

건물 정면은 그리스 신전을 본뜬 모습이다. 그렇게 화려하거나 숨이 멎을 만큼 웅장한 모습은 아니지만 안에 들어가서 중앙 홀에 다다르면 그 규모가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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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내의 중앙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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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횽아?

 

 

대영박물관에는 특히 이집트 관련 컬렉션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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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의 일부. 꼭 마징가제트 로켓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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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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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버전 삼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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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라들도 여러 개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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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인들이 미라 처리를 해서 장례를 치르는 것이 일반화되기 전의 무덤에서 발견된 자연적으로 생성된 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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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자신의 시신이 수천 년 후에 저렇게 수많은 초딩들의 주목을 받을 줄 알고 있었을까?

 

 

 

 

 

고대 근동(Near East) 전시관에는 아시리아의 부조가 여럿 있는데, 아시리아 인들이 얼마나 호전적이고 포로들을 잔혹하게 대했는지를 아주 잘 보여준다. 포로들의 목을 베어 머리를 들고 다니고, 가죽을 벗기는 모습은 정말 압권-_-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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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아의 사자 사냥 부조. 사자 사냥은 왕들이 즐기던 스포츠 중 하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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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의 가죽을 벗기는 -_- 아시리아 군사들 후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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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의 머리를 들고 가는 모습.


 

 

 

 

유명한 산헤립의 연대기. 여기에는 그는 자기가 유다를 침공한 것에 대해서 자랑하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헌데 침공 중에 자기의 군대에 닥친 재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아시리아 왕들의 비문들은 전반적으로 과시하는 조로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였고, 고대 역사 기록들은 자국의 패배나 수치에 대해서 생략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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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헤립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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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을 장식하고 있던 사람 머리와 날개가 달린 수소 상. 얘는 발이 다섯 개인 것처럼 보인다 -_-



 

 

 

그리스가 한창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아 오고, 그 지배로부터 벗어났으나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힘이 없어 빌빌대던 무렵, 많은 유물들이 이렇게 영국, 프랑스 등 열강들에게로 흘러 들어갔다. 폐허가 된 파르테논 신전 주위에서 뒹굴던 대리석 부조들을 들고 온 일명 엘진 대리석이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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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신전의 부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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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항아리. 메두사의 표정이 아주 천진난만-_-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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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참 무겁겠다.

 

 

 

 

 

대영박물관에는 한국관도 있다. 인접해 있는 중국관이나 한국관에 비하면 규모는 작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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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 내에 있는 한국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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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에 관한 책이라고 한다. 위에는 인삼, 아래는 호랑이뼈에 관한 내용이라 한다.

호랑이가 살이 엄청 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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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에 전시되어 있던 청자. 한국 관련 유물들은 어떤 경로로 대영박물관에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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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 내의 한옥 모형.

 


 

 

볼 것은 엄청나게 많지만 도저히 하루 내에 볼 엄두가 나지 않아 흥미 있는 부분들(고대 이집트, 고대 근동 등)만 열심히 보고 나머지는 어떤 유물들이 어느 정도 규모로 전시되어 있는지 정도만 확인하는 정도로 관람을 마쳤다. 그렇게 했는데도 오전 10시에 입장해서 거의 4시가 다 돼서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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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생들. 수학여행이었는지 엄청 무더기로 이동하며 관람중이었다. 비용이 만만찮읉텐데 여기까지 단체로 오다니.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외국 나들이란 걸 해 본 나로서는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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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세면대의 압박? 화장실에서 셀카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