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PUERTO 이과수 폭포

자하연 2011. 6. 21. 23:45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이면서 유네스코에 지정되어있는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

20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푸에르토 이과수로!!!!!!!!!!!!

이전에 '코르도바' 와 '살타'라는 곳을 다녀왔었는데 '살타'지역에 대해 실망을 하고 온 터라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살타에서 가장 좋았던 한가지는 호스텔에서 저녁을 준다는 거!!!!! 가난한 여행자에게 '먹을 것'을 준다는 것은 지옥이 천국으로 바뀌는 순간과 같다. 밥이 곧 국력이니깐녀.

이과수 폭포가 있는 지역 이름 또한 '푸에르토 이과수'라는 것을 살짝 찝어주고 넘어가주고.

 

푸에르토 이과수의 날씨는 굉장히 습하고 태양 또한 굉장히 정열적이였다.

태양아 날 잡아잡숴라 잡숴.

 

 

 

마을에서 이과수 폭포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관광지 명성답게 가족 단위로, 단체관광객 단위로, 바글바글 거렸다.  인파를 뚫고 매표소로 보이는 곳에 갔더니 뭔 매표소 구멍이 종류별로 나뉘어져 있는지 한참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인정하기 싫었던, 애써 부인했던.... 그 줄이 내 줄임을 깨닫고 한 명이라도 더 설까 냅다 뛰어 줄 끝자락에 동참했다.  하.. 덥다 더워

 

 

 

 

태양이 날 너무 반겨주는 것만 빼면 귿귿귿. 날씨 좋고. 바람 적당히 불어주고. 이과수 폭포수로 샤워할 준비도 되어있고! 두근두근.

 

 

 

 

한화로 2만5천원 정도하는 거금의 입장료를 내고 (그 값을 하겠지..하겠지.. 할거야...)드디어 이과수 폭포를 향하여!!  이과수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1.기차를 탄다. 2. 걷는다.

당연히 난 걷는다!!! 철근도 씹어먹을 나인데 기차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여유롭게 이리저리 둘러보며 숲길을 걸어야 했으나, 성질 급한 장씨의 성격이 어딜가나. 쓱쓱보고 폭포를 외치며 미친듯이 걸었다. 다다다다닥

 

 

 

걷다보면 중간에 기차역이 나온다. 여기서 기차를 타면 그 유명한 '악마의 목구멍'으로 향하는데 난 이과수의 경이로움을 극대화하기위해 자잘한 폭포 먼저 보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여행은 단순히 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님이 드러난다. 여행도 머리를 써야한다. 그래야 시간절약, 돈절약, 감정의 극대화를 할 수 있다. 라고 마음 속으로 수줍게 속삭여본다.)

 

 

 

 Hola ! 풜이너ㄹ

 

 

다리도 건너고

 

 

 오오오오오오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구나 우하하하하하하아하앟앙ㅇ

 

 

 

 배고픈지 보물찾기 하고 있는 너구리. 가까이 다가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 ' o ' ............."   보자마자 나의 첫 마디다. 닭살이 온몸에 돋는데... 아... 정말....

이과수 폭포는 정말이다..

 

 

 여행 다니면서 셀카는 남우세스러워 (남사스러워? 아니졍~) 잘 찍지 않는데 여기서 만큼은 찍어야겠다 싶어 여러번 시도 했으나 연습 부족으로 계속 실패하는데 내가 안쓰러웠는지 프랑스 할아버지가 다가오더니 찍어주겠다고 하셨다.  꽃미소를 날리며 (내 웃음을 최선을 다해 날렸으므로. ) 땡큐를 외치며 디카를 건넸는데

타이밍 절묘한 풜이너ㄹ 커플이 다가와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바람에 이들 먼저 찍어줬다.

이것이 서로 도우며 찍고 찍히는 아름다운 관광 명소. 아름답지 아니한가.

 

 

 

 

미안.. 나 흥분했었어..

어쨌거나  프랑스 할아버지

"땡수아~~"

 

 

가까이 가까이!!! 

 

 

 

이과수 폭포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무지개.

 

 

 

 

 

 

 

 

이과수 폭포로 샤워 한번 해보고자 보트를 타고 폭포 밑으로!!!

 

 

 

소리가 정말 장난없다. 근처에 가면 가까이서 하는 말소리도 잘 안들린다.

이과수에서 장난 있는건 뭐가 있는거야??

 

 

 

폭포수로 샤워한 후.

왜? 섹쉬합니까?    .......기념사진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념으로 한번 찍어줘야 할 것 같은데 딱히 찍어줄 사람이 없어 옷 갈아입고 있던 아줌마를 붙잡고 찍어달라 부탁했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자연에 비하면 인간은 한낱 동물에 불과 하다는 것을 정말 가슴 깊이 느꼈다.

그러니까 4대강이고 뭐고 자연을 아프게 하면 안된다고. 이 쥐박아!!!!!!!!!!!

쥐박이가 이과수 폭포를 안와 봐서 그런거지? 그치?

쥐박이 각하님의 이과수 폭포 관광이 시급합니다. (나 국정원 지하실로 끌려가는건 아니겠지...?)

 

 

 

 

자잘한 폭포들로 (이 폭포들이 한국에 있었다면 '자잘'이란 수식어 따위 붙지않았을테지만 여기서 만큼은 자잘한 것들이다.) 맛을 본 후 이젠 '악마의 목구멍'으로!! 

기차 타고 뿌앙뿌앙!!!

 

 

고놈 참 똘망똘망하게 생겼네. 

 

 

 

 

기차에서 내려 다리를 또 걷는다. 으악 더워 . 이러다 흑누나되겠다.

 

 

 

악마의 목구멍에 다닿을수록 들리는 굉음.

그 크기와 굉음에 압도당했다.

 

 

정말 어떤 말로 표현되지 않는... '악마의 목구멍'이란 이름을 뛰어 넘는 그런 수준이었다.

전에 보고 온 자잘한 폭포는 그건 그냥 태반에 붙어있는 수정란 수준이라고 해야할까?

비루한 내 디카로는 표현되지 않는다. 그냥 봐야한다 이건.

아놔... 이 폭포를 뽑아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붙여놓을수도 없고...

 

 

 

 

저런 행동했다가는 악마의 목구멍과 한몸이 될테지..

 

 

 

폭포수가 워낙 센지라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이렇게 샤워하기 십상이다.  디카 또한 샤워하기 십상이기때문에 바람 안부는 타이밍을 맞춰 잘 찍어야 한다. 처음엔 폭포수가 너무 세서 피하기 바빴는데 나중되면 그냥 눈을 감고 폭포수를 느껴버렸다.

한참을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옷이 젖건 말건 가방이 젖건 말건. 떠나기가 너무 아쉬웠으나 막기차 시간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던 '악마의 목구멍'

 

 

 

 아쉬우니까 다시 돌아서서 찰칵.

 

위에서도 말했지만  '자연에 비하면 인간은 한낱 동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게 해주었던

이과수 폭포.

말보다는 사진보다는 이건 직접 봐야 한다. 아.. 정말 ... 그냥 정말이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이과수 폭포.

 

이과수 폭포의 교훈.

 

나도, 너도, 특히 명박이는 자연을 사랑해야 한다. 

 That's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