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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 1부 - 은퇴는 또 다른 시작

자하연 2011. 2. 10. 19:37

 

 

 

[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1부) 양평 살며 부동산 중개 상담…`워킹 실버`는 늙지 않는다

 

1부 - 은퇴는 또 다른 시작

 

인생 2모작 성공한 박종화씨
서울과 가까운 양평, 공기 맑고 병원 가기도 쉬워
동문회 등 커뮤니티 형성, 노년의 외로움 달래
아파트 1채ㆍ건강보험, 마지막 노후자금으로 활용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은퇴 후 경기 양평으로 거주지를 옮겨 노후를 보내고 있는‘뉴실버 세대’박종화씨가 아내 서경자씨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양평=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외롭지 않느냐고요? 서울에서 은퇴자들이 밀려들다 보니 이곳에 동문회까지 생겼는 걸요. " 경기도 양평에 살고 있는 박종화씨(63).기자를 만나자 대뜸 "집 마당 텃밭에서 상추나 고추를 길러 봤어요? 얼마나 신기한지…"라고 말했다.

LG화학에서 일하며 평생 콘크리트만 밟던 그가 양평에 내려온 것은 2005년.직장생활을 그만두면서부터다. 양평은 이제 박씨에게 행복과 건강을 보장하는 제2의 고향이 됐다. 두 달에 한 번 양평 시내와 동문들 집에서 번갈아 열리는 덕수상고 동문회 모임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양평에 거주하며 동문회에 나오는 선 · 후배들의 연령도 50대에서 80대로 다양하다. 입소문을 타고 박씨 같은 은퇴자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50세대의 은퇴자마을도 만들어졌다. 그런 마을이 주위에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가 살고 있는 집은 대지 412㎡(125평),건축연면적 100㎡(30평) 규모로 작은 텃밭이 갖춰진 아담한 농가주택.서울 길동에 갖고 있던 아파트를 줄여 1억2000만원에 구입했다. 박씨는 "공기와 물이 좋다 보니 아팠던 몸도 금세 좋아졌다"며 "식자재를 대부분 직접 기르거나 인근에서 구입해 먹다 보니 돈 들어갈 일도 별로 없다"고 자랑했다.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박씨가 생활비를 포함해 매달 쓰는 돈은 200만~300만원 정도다. 여행이 좋아 이곳저곳 찾아다니다 보니 자동차 유류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기요금이나 난방비 보험료 등 각종 공과금은 다 합쳐야 100만원이 채 안 된다.

 

 

 

박씨에겐 연금과 같은 안정적인 소득원이 없다. 회사를 그만둘 때도 연금이 아닌 퇴직금만 받았다. 국민연금은 일시금으로 모두 인출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음식점 사업을 한답시고 거의 다 날렸다고 한다. 다행히 예전부터 갖고 있던 서울 길동 아파트 1채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양평집을 사느라 규모를 줄인 길동 아파트는 아직 갖고 있다. 마지막 노후 자금용으로 쓸 생각이다. 시세는 3억7000만~3억8000만원 정도다. 지금 살고 있는 양평 집도 5년 전에 비해 많이 올라 2억8000만원을 호가한다.

박씨의 원래 고향은 경남 함양이다. 어렸을 때 자란 고향보다 이젠 이곳이 더 정겹다. 특히 서울과 가깝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박씨는 "길동 아파트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차로 1시간이면 충분하다"며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경희동서신의학병원 같은 강남지역 대형 병원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고 했다. "양평이 서울과 가까워 은퇴자들이 몰려들다 보니 집값과 땅값도 계속 오르는 추세"라며 "고향보다 양평을 택한 건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냥 편안하게 은퇴 이후의 삶을 사는 것만은 아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현지 부동산 중개회사에서 일한다. 돈 때문이 아니다. 자아실현도 하고 비슷한 처지의 은퇴자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주기 위해서다. 벌이도 괜찮다. 1년에 많게는 2000만원까지 벌 때도 있다. 동네 읍사무소에서도 일거리를 준다. 하루 4시간 정도 일하면 월 20만원가량을 벌 수 있다. 병원비는 의료 보장보험을 들어놔서 안심이다. 얼마 전에도 사고로 다쳤는데 전액 보험 처리했다.

전원에서 노후생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적은 외로움이다. 박씨는 동문회와 성당에서 교류하며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맛본다고 했다. 성당엔 등록한 신자들만 3000명에 달해 새로운 이웃을 많이 사귀었다.

박씨에게는 아들이 둘 있다. 큰 아들은 연극인으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방송 출연을 마다하고 연극에 몰두할 만큼 열정도 있다. 최근엔 결혼해 독립했다. 길동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작은 아들도 탄탄한 직장에 다니고 있다. 대한민국 부모의 가장 큰 근심거리인 자녀 교육에서 해방된 셈이다.

박씨는 이곳에서 노후 생활을 마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앞으로 몇 살까지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젠 큰 욕심이 없다"며 "이곳에서 아내,지인들과 함께 편안한 여생을 보내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많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노후자금,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일거리,건강을 유지하기 좋은 데다 병원이 가까운 주거환경,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친구들.박씨는 갈수록 수명이 길어지는 고령화시대에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자식뒷바라지하느라 은퇴 후 가진 돈이 거의 없는 사람들,하릴없이 그저 노인정이나 왔다갔다하는 사람들,몸이 아파도 이 악물고 참기만 해야 하는 사람들,친구도 없이 쓸쓸히 황혼을 맞는 사람들과는 분명 다르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이제는 은퇴준비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며 "단순히 돈만 아니라 건강을 지키고 자아도 실현할 수 있는 은퇴생활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퇴준비를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 생활도 달라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행복하고(happy),건강한(healthy) 노후생활은 준비하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얘기다.

양평=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입력: 2011-01-10 17:54 / 수정: 2011-01-10 18:00

 

 

 

[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1) 부동산 不敗 신화 믿다간 노후인생 必敗

 

(1) 은퇴후 바람직한 자금운용
한국가계 비금융 자산비중 80%…美 35%ㆍ日 41%ㆍ英 54%
은퇴 앞둔 베이붐세대, 금융자산 대부분 현금ㆍ예금…'저성장늪' 일본과 닮은꼴
안정적 노후 맞으려면 부동산 자산 줄이고 연금ㆍ보험 비중 늘려야

 

 

대기업 부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마무리한 A씨(55).20여년 땀흘려 모은 돈으로 분당에 대형 아파트 한 채를 사둔 까닭에 주위 사람들은 "노후 걱정은 안해도 되는 것 아니냐"며 부러워하지만 A씨는 '남의 속도 모르는 소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A씨가 보유한 자산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대학생인 두 자녀의 결혼자금으로 들어놓은 적금을 제외하면 금융 자산이라곤 전무한 수준이다. 아파트 한 채 깔고 앉아있다 보니 현금 흐름도 꽉 막힌 상태.연금을 받으려면 아직 5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낳은 한국 중산층의 은퇴 후 모습이다.

 

 

 

◆부동산 자산 비중 너무 높아

금융투자협회가 작년 9월 내놓은 '주요국 가계금융자산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한국 가계의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율은 79.6%였다. 미국(35.1%) 영국(54.8%) 일본(41.3%)에 비해 훨씬 높았다. 지난 50여년간의 압축적 성장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속도로 상승한 역사적 배경 탓이다.

이에 반해 미국은 가계자산에서 금융자산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05년 60.5%였던 금융자산 비중이 작년에는 65% 수준으로 높아졌다. 영국과 일본도 45~60% 수준의 금융자산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달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분산투자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이소영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에 편중된 우리나라 가계자산 구조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인구 고령화라는 두 가지 위험 요소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엔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저출산 현상 등으로 부동산 수요가 점차 감소해 '부동산 불패 신화'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부동산만 보유하고 있는 은퇴자는 이런 리스크를 한몸에 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자산도 현금 · 예금 편중

20%에 불과한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도 그나마 대부분 현금과 예금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자산의 절대적인 규모가 작다 보니 노부모나 자녀 때문에 '급전'이 들어갈 일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해놔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8~2009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금융자산에서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42%에서 지난해 2분기 46%로 늘어났다. 노인들이 막대한 현금을 장롱 속에 숨겨놓은 채 소비에 나서지 않아 저성장의 늪에 빠져버린 일본을 닮아가는 모양새다. 작년 2분기 일본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중 현금 ·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5.8%였다.

반면 미국의 경우 금융자산에서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7%에 불과했다. 채권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한 돈이 52%로 고위험 · 고수익의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은퇴 후 균형 자산,미리 준비해야

한국에서도 나이가 젊을수록 금융자산 비중이 높고 금융자산 중에서도 현금이나 예금 대신 투자상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통계청의 '2010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40대의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은 25.8%로 60세 이상 13.0%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았다.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와 함께 삼성생명 FP센터 고객 3081명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사한 자료에서도 40대 사무직의 경우 펀드 · 신탁 · 파생상품,주식,채권 등 투자금융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1%로 50대의 3.5%에 비해 다소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강원경 하나은행 압구정골드클럽 센터장은 "젊은 세대로 갈수록 부동산과 현금성 금융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과도하게 편중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부동산 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연금 · 보험 등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은퇴 후 노후를 편안히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창재/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입력: 2011-01-10 18:00 / 수정: 2011-01-10 18:00

 

 

 

[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2) 성공적인 노후생활 준비 … 다양한 프로그램 `노크`

 

● (2) 은퇴설계 패러다임을 바꿔라

 

60세에 퇴직해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은퇴 후 주어지는 시간은 모두 17만5200시간이다. 이 중 잠자고 밥 먹는 10만5000시간을 빼면 7만시간은 자유시간이다. 이 시간을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다면 축복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

강창희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연구소장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생활 설계 패러다임이 '돈' 위주에서 벗어나 '생활'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새롭게 이정표를 세우는 게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단순히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에 앞서 은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나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세상과의 연결고리,취미생활을 통한 자아실현,가족 친구와의 관계 설정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희망제작소가 대한생명과 손잡고 실시하는 '행복설계 아카데미'다. 퇴직자들에게 민간 비영리기관(NPO)을 소개해 공익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교보생명은 55세 이상 은퇴자들에게 숲해설가라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참여를 돕는 '다솜이 숲 해설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숲해설가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평균 1주일에 3일,하루 6시간씩 생태수업을 진행한다. 한 달 보수는 평균 60만원 정도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견기업 출신을 위한 재취업 통합정보망(
www.careerjob.or.kr)을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에서는 귀농 준비에서 정착 단계까지 필요한 정보를 한번에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각 지방자치단체의 소상공인지원센터나 여성능력개발원 등에서도 재취업 정보 ·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입력: 2011-01-11 17:15 / 수정: 2011-01-13 02:32

 

 

 

[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2) "내가 왕년에…" 집착하면 인생 2막이 힘들어진다

 

● (2) 은퇴설계 패러다임을 바꿔라 … 에스원서 퇴직한 박재석 씨
우연히 접한 은퇴설계 교육, 사업 꿈 접고 여성재단 입사
저소득층 소액대출 맡아
돈 많이 받지는 않지만 일을 한다는 자체가 즐겁고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게 행복

 

"2주 교육을 받고 나니 은퇴 후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

2007년 말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에서 퇴직한 박재석씨(55).50대 초반에 은퇴한 뒤 한동안 멍했다. 1년여 동안 여행하고 등산이나 독서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 동영상에서 함께 퇴직한 회사 선배가 은퇴설계 교육을 받고 있는 걸 봤다. "노느니 나도 한번 참석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교육이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그가 은퇴설계 교육을 받은 곳은 희망제작소 행복설계아카데미.교육을 받은 뒤 인생관이 변했다. 은퇴 5년 전부터 구상해 놓았던 사업도 미련 없이 접었다. 지금 그의 직함은 한국여성재단 경제사업팀 부단장.여성재단에서 추진하는 저소득층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대출사업)와 보육사업을 하고 있다.

 

 

박재석 한국여성재단 부단장은 "은퇴는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절감했다"며 "하루하루가 즐겁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양윤모 기자 yoonmo@hankyung.com


◆"삶의 가치관이 바뀌었다"

"회사 생활하고,돈 많이 벌고,경쟁하면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 행복이 돈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

박 부단장은 회사에 다닐 때 막연히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행동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대부분 직장인들처럼 시간에 쫓겼고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행복설계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나니 새로운 길이 보였다. 인생 후반기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이제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박 부단장은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여성재단에 배치돼 6개월간 인턴생활을 했다. 작년 초 정식 직원이 됐다.

박 부단장은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정말 보람 있다"며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여성들 사이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체면을 너무 따지기 때문에 은퇴 후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 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는 것을 꺼리고 은퇴 전에 자신이 했던 일과 너무 다르다며 거리를 둔다는 설명이다. 박 부단장은 "자기 분수에 맞게 사는 게 좋다"며 "은퇴 후에도 골프 치고 좋은 음식 먹고 은퇴 전 누려왔던 걸 놓치기 싫어하다가는 쪽박 차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잘하는 일 살리면 더욱 보람

박 부단장은 스무 살 이상 차이나는 젊은 여성들과도 일한다. 여성재단 상근자 17명의 평균 나이는 30대 초반 정도다. 은퇴한 후 젊은 사람들과 일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다. 그는 "무엇보다 은퇴한 사람들은 윗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젊은이들과 똑같은 위치에서 일하는 데 적응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닌데 일은 많고,사람 수가 적다 보니 급한 일이 있으면 함께 달려들어서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은퇴 전까지 맡았던 영업과 마케팅 업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컨설팅을 할 때는 영업 특기를 살려 어떻게 하면 손님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지 얘기해 주고 상권 분석이나 재무 분석까지 해준다. 하지만 이런 경험 외에 워드작업 등 기본적인 업무 능력도 필요하다.

박 부단장은 "다른 사람에게 워드 쳐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워드나 엑셀에 취미가 있어서 배워둔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박 부단장 이전에도 5~6명이 여성재단에서 인턴으로 일했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떠났다. 그는 "평소 자신이 특별히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그림이나 사진 글쓰기와 같은 일도 사진 봉사,객원 기자 등으로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퇴 후 일이 정규직-비정규직-봉사직 순으로 나뉘는데 자신의 재능과 능력에 맞는 일을 잘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본적인 경제력과 건강은 있어야

아무리 남을 돕는 일이 삶의 보람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경제력과 건강이 있어야 가능하다. 다행히 박 부단장은 노후생활 수단을 마련해 놨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을 합해 월 150만~160만원 정도의 수입이 생길 예정이다. 은퇴 때 친구 3명의 부인들이 함께 시작한 자영업도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현역 때처럼 골프를 치지는 못하더라도 일상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박 부단장은 "대출이 없어 이자부담을 지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현금이나 금융자산은 많지 않지만 정 안되면 한 채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역모기지론을 빌려 생활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관리에도 열심이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매주 주말에 등산을 한다. 평소에는 부인과 산책을 즐긴다. 최근에는 권투에 도전해 보려다가 무리인 것 같아 포기했다고 한다.

박 부단장은 마지막으로 여성재단 등 비영리단체에 많이 기부해 달라는 말을 꼭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렇게 인터뷰하는 게 내 자랑하려고 한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기부를 늘렸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며 "여성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은 남성 대출보다 회수율이 훨씬 높고 보육사업은 여성인력을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서 현역시절의 '영화'를 깨끗이 잊고 제2의 인생에서 삶의 보람을 찾은,행복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느낄 수 있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입력: 2011-01-11 17:17 / 수정: 2011-01-13 02:32

 

 

 

[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3) 생활스타일 미리 결정…부동산에 쏠린 자금은 금융자산으로 돌려라

 

한경 H2O 자문위원 제언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3) 자산 포트폴리오 다시 짜라

 

현재 은퇴를 걱정하는 중년층은 부모를 부양하고,자식들에게 거액의 학비와 결혼자금을 대주고,좀 더 넓은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노후생활비를 마련할 여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세태흐름상 자식들에게 노후생활을 의지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베이비부머들은 자산관리를 크게 바꿔야 한다.

첫째,은퇴 후 필요한 비용을 치밀하게 계산해야 한다. 노후생활에 필요한 비용은 매우 복잡하다. 총 비용이 10억원이니,5억원이니 하는 얘기도 있다. 막연한 공포를 느끼기보다는 구성항목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노후생활 비용은 20~25년간의 부부생활비,남편 사망 후 10여년간의 부인생활비,부부의 의료비와 간병비용,취미생활비 등으로 구성된다. 금융회사나 웹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직접 계산해 보면 은퇴자금이 얼마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둘째,필요한 노후비용을 산출했다면 부족자금을 따져봐야 한다. 총자산에서 필요 노후비용을 빼면 부족금액이 나온다. 총자산에는 각종 금융상품과 연금자산을 포함해야 한다. 사망보험금과 같은 보장자산도 계산해야 한다. 결국 노후자금 부족액을 마련하는 방법이 은퇴설계의 핵심이다. 아직 은퇴시점이 장기간 남아 있는 경우에는 적립식 펀드,각종 개인연금,보험을 통해 서서히 마련해야 한다. 은퇴가 임박한 중년층의 경우 일시납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한 뒤 연금과 보험을 함께 해결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

셋째,은퇴 후 생활스타일을 미리 결정해야 한다. 은퇴 후 생활스타일은 곧 비용으로 이어진다. 노후자금이 충분하지 않으면 저렴한 노후생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주거지를 교외와 전원으로 옮기거나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용과 결혼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충분한 노후자금이 있다고 해서 결코 행복한 은퇴생활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도 잘 인식해야 한다.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은퇴 생활스타일을 명확하게 정하고,이에 어울리는 생활비용을 계산하도록 생각을 바꿔야 한다.

넷째,자산배분 전략을 바꿔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산구성비를 조사해 보면 부동산 80%,주식 5%,채권 15% 등이다(2009년 한국은행 자금순환 통계).미국의 경우 부동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불과하다. 우리가 얼마나 부동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은퇴생활을 시작하면 노후생활용 아파트는 크지 않아도 된다. 부동산에서 매달 생활비를 얻기도 힘들다. 그런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동산을 금융자산으로 전환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세워야 한다. 바람직한 은퇴자산의 구성비는 부동산 30%,금융자산 70% 정도다. 금융자산은 주식 채권 현금 연금 보험자산으로 잘 분산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건강 취미 봉사와 같은 비재무적인 준비를 잘해야 한다. 행복한 은퇴생활이란 재무적 준비와 비재무적 준비가 균형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최소한 5년 이상의 시간을 갖고 취미와 봉사활동을 찾아야 한다. 이런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노후소득이나 삶의 보람을 발견하는 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 최고의 은퇴생활이 된다.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jaeryong.woo@samsung.com

입력: 2011-01-12 17:32 / 수정: 2011-01-13 02:32

 

 

 

[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3) 일만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는데…준비안된 노후는 `절망`

 

(3) 자산 포트폴리오 다시 짜라

은행지점장 출신 신재홍씨
베이비부머 은퇴 본격화…생활비만 月 200만원 필요
가게 냈다 퇴직금 까먹고 부부 함께 벌지만 '빠듯'
학비ㆍ결혼자금 꿈도 못꿔

 

 

"노후 준비요? 엄두도 못냈죠.그저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은퇴한 뒤에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

2년 전 시중은행 지점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신재홍씨(56).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중산층 베이비부머 은퇴자인 그는 비슷한 연배의 700만명과 함께 노후생활이라는 열차에 올라탔다. 하지만 그는 요즘 '잘못 살았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앞으로 적어도 20년 이상 또 다른 삶을 살아야 하지만 막막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신씨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63년 태어난 같은 또래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궤적을 걸어왔다. 지방 출신인 그는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에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뒤 군 복무까지 마치고 1979년 당시 인기가 높던 은행에 들어갔다. 그리고 30년을 묵묵히 일만 했다. 두 살 연하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 딸 하나씩 뒀다. 은행에 다닐 때까지는 큰 부족함 없이 식구들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 큰 딸은 대학졸업까지 시켰다. 시골 부모님에게도 매달 얼마씩의 생활비를 드렸다.
강남은 아니지만 서울에 105㎡짜리 아파트도 장만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 격인 신씨는 직장생활 동안 잘나가는 그룹에 속했다. 입사 동기들 가운데 승진이 빠른 편이었고 지점장도 비교적 일찍 됐다. 비록 임원을 달지는 못했지만 입사 동기들 중에서 70%가량이 지점장에도 오르지 못하고 퇴직한 것을 감안하면 잘 살았다고 스스로 만족했다.

퇴직한 후 처음 6개월은 정말 좋았다. 일하는 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나 지인들도 만났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아내와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1주일에 한 번은 아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공연을 보러 가고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명예퇴직금으로 3억여원을 받은데다 6개월 동안 매달 실업수당 120만원을 지급받았기 때문에 돈 걱정도 별로 하지 않았다.

"퇴직한 후 1년 정도는 자유시간도 많고 가족과도 더 가까워져 흡족했습니다. 죽을 때까지 이렇게 보낼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했지요. "

하지만 이런 생각은 지난해부터 싹 사라졌다. 1년가량 놀고 지내다 보니 서서히 불안감이 몰려왔다. 앞으로 부부가 어림잡아 30년은 살텐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마침 한 중소기업에서 재무담당 임원 자리를 제안했다. 부푼 마음으로 출근했지만 두 달 만에 그만뒀다.

"은행 지점장 출신이라고 하니 처음에는 대우가 극진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니 회사가 어렵다며 근무했던 은행에서 대출 좀 받아 달라고 사정하더군요. "

다시 일할 곳을 물색했지만 나이 탓에 좀처럼 마땅한 자리가 생기지 않았다. 고민 끝에 아내와 조그만 가게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2억원을 투자해 일본식 국수집을 차렸다. 처음 두 달은 장사가 되는 듯싶더니 이마저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투자했던 돈은 거의 날렸다.

현재 신씨의 가장 큰 걱정은 경제적 문제다. 당장은 남은 퇴직금 1억원으로 네 식구가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이 돈도 떨어지면 곧바로 생활이 빠듯해질 수밖에 없는 살림살이다. 신씨의 현재 매달 생활비는 200만원.여행이나 문화생활을 거의 하지 않고도 이만큼 사용한다. 이것만 합쳐도 30년간 7억2000만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아들과 딸 결혼자금으로 1억원을 잡으면 최소 8억원은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들은 은행 지점장 출신이니 모아놓은 돈이 좀 있을 줄 알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신씨가 갖고 있는 자산은 아파트 한 채(시가 4억5000만원)와 남은 퇴직금 1억원,국민연금뿐이다. 50대 가구의 평균 자산(3억6000만원)보다는 많지만 부부가 살아갈 집 한 채를 남겨두면 생활비를 해결할 고정 수입이라곤 없다.

결국 지난달 신씨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직했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살던 아내도 생활비에 보탠다며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파트타임 계산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하지만 그래도 수입은 턱없이 부족하다. 아파트 관리비에 경조사비,보험료,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최소 한 달에 200만원은 들어가는데 벌이는 부부를 합쳐 130만원밖에 안 된다.

"다음 달이면 대학 다니다가 군대간 아들이 제대하는데 학비 마련이 걱정입니다. 자식들 결혼도 시켜야 하는데 결혼자금은 스스로 알아서 마련하라고 얘기했습니다. "

신씨는 "자식 키우고 부모 모시는 데 매달리느라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베이비붐 세대의 전형적인 모습이 바로 나"라며 "어떻게든 남은 삶을 버텨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입력: 2011-01-12 17:34 / 수정: 2011-01-13 02:32

 

 

 

[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4) 30년 된 연금상품서 월 160만원…"노후 재테크는 하루라도 빨리"

 

(4) 실물자산보다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문근수씨의 풍요한노후
퇴직 前 매달 몇 만 원씩 불입, 60세까지는 걱정없어
그 후엔 국민연금으로 대체

CFP 자격증따 투자 컨설팅, 큰돈 벌지는 않지만 할 일 생겨
취미로 시작했던 사진 개인展 열어 짭짤한 수입

 

 

 

은퇴 후 공인재무설계사(CFP)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문근수씨(왼쪽)가 고객을 상대로 재무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양윤모 기자 yoonmo@hankyung.com

"자산만 갖고 있다고 은퇴 준비가 끝난 게 아니지요. 때 맞춰 현금으로 바꿀 수 있어야만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

시중은행에서 33년 동안 근무한 뒤 지점장을 끝으로 2003년 퇴직한 문근수씨(59).그의 현재 월 소득은 500만원에 달한다. 현역 시절 1000만원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녀교육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에 돈 들어갈 일이 별로 없다. 이를 감안하면 상당히 큰 돈이다. 남는 돈을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을 정도다. 문씨가 이렇게 여유있는 노후생활을 보낼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개인연금의 마술

문씨 월소득의 30%가 넘는 160만원은 자신과 아내 명의로 가입한 개인연금을 통해 들어온다. 문씨는 1980년대 일찌감치 개인연금신탁 상품에 가입했다. 매달 월급에서 몇만원씩 떼 넣었다. 기왕 하는 김에 아내 명의로도 하나 더 가입했다. 당시만 해도 비과세에 소득공제(한도 연 72만원)혜택까지 있었다. 현재 개인연금 상품은 비과세 혜택이 폐지됐으나 소득공제 한도는 올해부터 400만원으로 확대됐다.

문씨는 만 55세가 되던 해부터 첫 연금을 타기 시작했다. 원래 약정은 55세부터 59세까지 5년간 수령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불입했던 만큼 그동안 수익률이 꽤 나서 1년 더 연장해 60세까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문씨는 "일찍부터 시작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적은 액수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노후를 위한 재테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최고의 재테크

문씨는 만 60세부터 국민연금도 받는다. 월 100만원이 약간 넘는 액수다. 애초에 개인연금 수령 만료 기간을 국민연금이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리도록 설계했다. 아내도 5년 뒤인 2016년부터 국민연금을 매달 20만원씩 타게 된다. 아내 명의로 임의 가입해 매달 10만원 가량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고 있는 덕분이다.

문씨는 "국민연금은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는데다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최고의 재테크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자격증 따 취직

문씨는 은행원 경력을 살려 2008년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재무컨설팅 회사에 취업했다. 노후 설계 경험이 고객 상담에도 큰 도움이 됐다. 문씨는 고객을 상대로 펀드나 랩어카운트,주식 등 수익형 상품에 대한 투자 컨설팅을 주로 해준다. 아직까지 월 소득은 150만원 남짓으로 큰 돈은 아니다. 하지만 고객과 운용자산이 조금씩 늘고 있어 전망은 밝다. 특히 문씨가 은행원 등을 하면서 쌓았던 넓은 인간관계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문씨 휴대폰에는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이들의 전화번호만 2500개가 저장돼 있다.

결혼전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내도 최근 기간제 교사로 재취업했다. 정규직은 아니지만 아내가 버는 소득도 월 150만원 수준으로 가계에 큰 보탬이 된다. 문씨는 "돈보다도 일하는 데서 더 큰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부동산 팔아 연금 가입

문씨는 현재 직장에서 가까운 서울 반포동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대신 경기도 의왕에 100㎡(30평)대 아파트 1채를 보유 중이다. 제주도와 서산에 땅도 좀 갖고 있다. 문씨는 적당한 시기에 아파트를 제외한 부동산을 팔아 연금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제주도 땅은 매물로 내놨다. 3.3㎡당 가격이 10만원 정도로 그리 비싼 편은 아니지만 땅 규모가 꽤 커 수억원대 현금이 들어올 전망이다.

집 한 채 만큼은 가급적 끝까지 가져간다는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현금 흐름에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굳이 지금 팔지 않더라도 나중에 주택연금 가입과 같은 수단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제2의 인생 구가

문씨는 사진에 조예가 깊다. 35세 때부터 취미로 시작한 사진은 이제 거의 전문가 수준이 됐다. 매년 사진전도 연다. 개인전에 찾아온 몇몇 고객들이 사진을 사가기도 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회사 근처인 서울 강남역 인근 빌딩에서 열리는 오찬 비즈니스 영어 모임에 꼬박꼬박 참석한다. 회원들끼리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영어로 대화하며 교류한다.

자녀들과의 사이도 좋다. 국내 굴지의 IT회사에 다니는 큰아들은 결혼해서 독립했다. 작은 아들은 얼마전 은행에 취직했다. 형편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두 아들로부터 얼마간 용돈도 받는다. 문씨는 "주변에 은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근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그에 비하면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계획을 세워 남들보다 일찍 은퇴준비를 시작한 것이 문씨를 '복많은 사람'으로 만든 요인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문근수씨의 자산과 소득·지출 내역

◆자산
아파트(경기 의왕시) 1채 3억5000만원
전세금(서울 반포동) 2억원
제주도 · 서산 소재 토지 5억~6억원

◆소득
개인연금 160만원
본인 근로소득 150만원
아내 근로소득 150만원
기타 40만원
계 500만원

◆지출
활동비 50만원
경조사비 50만원
식료품비 제세공과금 등 생활비 150만원
의료비 등 기타 150만원
펀드 등 투자 100만원
계 500만원

 

입력: 2011-01-16 17:40 / 수정: 2011-01-18 02:18

 

 

 

[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4) 생활비는 연금으로 충당…필요할때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 갖고 있어라

 

(4) 실물자산보다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한경 H2O 자문위원의 제언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은퇴 이후를 대비한 노후 설계에서 중요하게 점검해야 할 부분은 '용도에 맞게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가'하는 점이다. 노후에 대비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해야 하는 동시에 이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자산은 필요할 때 현금화하기 쉬워야 한다. 은퇴 이후의 노후 생활비도 규칙적인 현금흐름을 통해 조달할 수 있도록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갑자기 현금이 필요한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은퇴 이후 필요한 생활비 만큼 규칙적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비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것이다. 젊었을 때부터 오랫동안 불입해둔 국민연금을 통해 필요한 생활비를 해결한다든가,매달 들어오는 예금이자나 월세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충분한 생활이 되지 못한다. 예금이자로 생활비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억원을 정기예금에 예치해 둬야만 가능하다. 부동산 월세 수입 또한 사전에 임대수입용 부동산을 확보하고 있어야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제한된 자금으로 노후생활비를 조달하는 방법은 연금상품을 활용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일정금액을 연금상품에 넣어두고 이를 통해 매달 원금과 이자를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방법이다. 예치하는 금액과 연금수령 기간을 어떻게 정하는가에 따라 매달 지급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이자에 원금이 더해져 지급되기 때문에 이자만 받을 때 보다는 훨씬 많은 금액이 지급된다.

 

물론 원금이 계속 줄어드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강제성 없이 통장에서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하는 것 보다는 훨씬 체계적인 자금관리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필요한 예상 생활비에서 국민연금 등을 통해 지급되는 금액을 감안해 나머지 부족한 부분 만큼을 별도의 연금상품을 통해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나머지 자금으로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 재테크를 진행한다면 안정적인 노후생활비 확보와 함께 자금의 활용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자산이 금융자산 보다는 주로 부동산으로 자산이 구성돼 있다면 자산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다. 노후에 필요한 현금확보를 위해 일부 부동산을 처분해 현금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동산 종목에 대해서도 장기투자의 관점 보다는 유동성 및 수익성 부분을 보다 중시해야 한다. 필요할 때 즉각 현금화하기 쉬워야 하며,안정적인 임대수입이 가능해 노후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보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은퇴 이후에는 점차 부동산 비중을 낮추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모아둔 금융자산도 많지 않고,부동산도 현재 살고 있는 집 외에 특별히 다른 것이 없다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최대한 활용한 노후설계가 불가피하다. 물론 이 때에도 주안점은 노후에 필요한 현금자산 확보다. 우선 은퇴 이후에 거주주택의 규모를 줄여 가면서 그 차액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확보된 현금자산으로 앞서 소개한 연금상품을 통해 노후생활비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두번째 방법은 기존에 거주하던 주택에 계속 거주하면서 노후생활비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는 역모기지론과 같은 대출상품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역모기지론은 거주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이다. 대출금이 매달 연금형태로 분할 지급된다. 대출이자는 자동으로 대출원금에 가산되기 때문에 별도의 이자 부담 없어 안정적인 생활비 조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한상언 <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

입력: 2011-01-16 17:41 / 수정: 2011-01-18 02:18

 

 

 

[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5ㆍ1부 끝) 5억 만들기 … 30년간 月 50만원씩 불입ㆍ10년 늦으면 月 110만원

 

● (5ㆍ1부 끝) 은퇴준비 빠를수록 좋다
은퇴 후 20년 생존할 때 매달 300만원씩 쓰려면 총 7억2000만원 필요
100에서 나이 뺀 만큼 주식·펀드 등에 투자

 

올해 60세가 된 A씨는 은퇴자금으로 5억원을 모았다. 그는 30세부터 연 6%의 수익률을 내는 복리상품에 매달 50만원을 불입했다. 30년간 납입한 원금은 1억8000만원이지만 이자에 이자가 붙었기 때문에 원금에 비해 3배 가까운 돈을 은퇴자금으로 모을 수 있었다.

역시 60세인 B씨는 A씨보다 10년 늦은 40세부터 은퇴준비를 했다. B씨 역시 A씨와 같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을 통해 5억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매달 A씨보다 2배 정도 많은 110만원을 불입해야 했다. B씨가 20년간 납입한 돈은 총 2억6000만원이었다. 10년 일찍 은퇴 준비를 한 A씨는 결과적으로 B씨보다 8000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 때문이다. 은퇴준비는 빠를수록 좋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은퇴 후 얼마 필요할까

은퇴 후 매달 얼마가 필요할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은퇴 생활을 위해 총 얼마를 모아야 할지를 알고 싶다면 자신이 은퇴한 뒤 매달 생활비 등으로 얼마가 들어갈지를 우선 알아야 한다. 보통 은퇴 직전 월급의 70%는 있어야 은퇴 전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역으로 계산해 보면 필요한 은퇴자금의 총액이 나온다.

예를 들어 은퇴한 뒤 매달 300만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자.은퇴 후 20년은 생존한다고 보기 때문에 매달 300만원을 쓰려면 총 7억2000만원을 은퇴 전에 모아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민연금이나 기타 현금성 수입이 있다고 가정하면 그만큼을 뺀 나머지가 은퇴 필요자금이다. 매달 300만원이 필요한 사람이 국민연금 등으로 100만원씩을 받기로 돼 있다면 4억8000만원 정도를 준비하면 된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로 모아야 하는 액수는 이보다 커진다. 지금의 5억원과 20년 후 5억원의 화폐 가치가 같을 수 없는 탓이다.

특히 평균 수명이 연장되며 은퇴 생활 역시 길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상품보다는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물가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원한다면 투자수익에 따라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변액연금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빠를수록 유리한 은퇴 준비

전문가들은 5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을 은퇴시기라고 가정할 때 은퇴를 위한 준비 기간을 20~30년으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20대부터 은퇴를 준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늦어도 40대부터는 은퇴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매달 50만원을 내는 개인연금(수익률 연 6%)에 20년간 가입한 뒤 60세부터 20년간 연금을 받는다고 치자.30세부터 50세까지 불입한 뒤 돈을 그대로 놔둘 경우 매달 235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40세에 시작하면 매달 131만원을 받는 데 그친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른 나이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하지만 그 돈을 자녀 교육비 등으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작 은퇴 준비는 잘 하지 못하는 편"이라며 "은퇴에 대한 준비가 늦을수록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팀장은 "최소 40세부터는 자신의 은퇴 자금에 자산의 몇 %를 배정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절세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 등을 통해 은퇴 준비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비중 줄여야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으로 갖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은 20.4%로 미국(64.9%) 일본(58.7%) 영국(45.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부동산은 현금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은퇴 자산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병원비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부동산은 관리상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만일의 경우 현금흐름이 일시에 중단되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성진 국민은행 청담PB센터 팀장은 "생활자금과 월 지급액 간의 갭(차이)이 발생하면 부동산을 처분해 현금 흐름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주택 등의 부동산을 상가 등으로 전환해 매달 임대료를 받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금융자산은 안전하고 수익률이 낮은 상품에 편중돼 있다. 한국인 금융자산의 46.6%는 현금과 예금이다. 주식(18.7%) 펀드(5.4%) 채권(4.3%) 등 투자상품 비중은 다 합쳐도 30%에 못 미친다. 미국인들의 경우 자산의 절반을 주식(30.6%) 펀드(11.8%) 채권(9.6%) 등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을 주식 펀드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30세라면 여유자산의 30%를 현금이나 채권에,70%를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40대가 되면 안전자산 대 위험자산의 비중을 4 대 6으로,50대는 5 대 5로 조절하면 된다. 정 팀장은 "이미 은퇴를 한 사람은 월 이자 지급식 예금이나 연금식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입력: 2011-01-17 17:27 / 수정: 2011-01-18 02:18

 

 

 

[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5ㆍ1부 끝) 부동산ㆍ금융자산 비율 퇴직시점엔 `50대 50 전략` 세워라

 

● (5ㆍ1부 끝) 은퇴준비 빠를수록 좋다 … 한경 H2O 자문위원의 제언

 

최근 들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재테크를 잘해서 돈만 많이 벌어 두면 노후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노후준비는 재테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후반 인생을 좌우하는 위험요인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인 자산관리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장수 리스크다. 기대여명과 관련된 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60세인 사람의 기대여명은 의학의 발전까지 감안할 경우 남자가 30.75년,여자가 36.63년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일단 환갑까지만 살아 남으면 평균적으로 남자는 91세,여자는 97세 정도까지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인생 100세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장수하는 것이 리스크가 될까. 계획(planning) 때문이다. 계획을 전혀 세워놓지 않았거나 장수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인생 90년+α',즉 100년 정도의 인생을 전제로 생애설계를 하고 자산관리를 해나간다면 장수는 축복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퇴직 후에도 생활비가 생각만큼 줄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퇴직자의 30~40%는 퇴직 후에도 생활비가 줄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가장 큰 이유는 병원비와 간병비 탓이다. 요양원이나 실버타운 등에서 보내야 하는 기간이 길다는 것도 생활비가 줄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다. 따라서 현역시절에 특수질병보험이나 간병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재테크 못지않게 중요하다.

세 번째로 생각해야 할 것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었다 해도 자녀문제로 인해 노후에 큰 고생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부부가 노후생활자금으로 약간의 목돈을 모아뒀는데 사업에 실패한 자식이 손을 벌리면 무작정 모르는 척 할 수만은 없다. 따라서 자녀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시켜야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은 현역시절부터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에 가입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저생활비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둬야 한다.

네 번째는 부동산에 편중돼 있는 자산구조다. 지난해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가구당 총 보유자산액은 5억4000만원 정도였다. 여기에서 평균 부채액 약 6000만원을 뺀 순자산은 4억8000만원 정도였다.

50대 후반에 4억8000만원 정도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럭저럭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4억8000만원 중 거주용 부동산의 평가액이 4억6000만원 정도였다. 부동산 평가액을 뺀 금융자산은 2000만원 정도 밖에 안된다.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해도 결과는 비슷할 것이다.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부동산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가정의 자산구조는 자산관리의 원칙으로 보나 부동산 가격의 전망으로 보나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퇴직 시점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의 목표를 50 대 50 정도로 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생각해야 할 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저축자산의 가치하락 위험이다. 연 3%의 인플레율이 25년간 계속된다면 100만원의 가치는 약 48만원,즉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노후에 대비해 오랫동안 가입해 온 연금이나 저축자금이 이런 식으로 줄어든다면 후반 인생이 얼마나 힘들어지겠는가. 현역시절부터 여유자금의 상당 부분을 투자상품에 운용해 이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강창희  < 미래에셋 퇴직
연금연구소장 chkang@miraeasset.com >

입력: 2011-01-17 17:26 / 수정: 2011-01-18 02:18

 

출처 : http://blog.naver.com/spp0805/12012231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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