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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수 7

자하연 2011. 1. 24. 21:43

예로부터 거의 대부분의 시스템에서 7자가 자주 인용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7자는 인도, 중국 등 동양을 위시한 고대 문명에서 신비한 숫자로 여겨왔으며 그 후에도 계속해서 존경받는 수로 대접받아왔다.

7자와 관련있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사람들이 왜 '럭키세븐'이라 하면서 7을 좋아하는 지 알아보자.

 

피타고라스는 7자를 완전수라고 불렀다. 그리고 3각형과 4각형은 완전한 도형이라 불렀으며 완전한 도형을 그릴 수 있는 3에다 4를 더해서 만든 수인 7을 완전수라 한것이다.

 

모든 일을 7로 풀어본다. 정신, 육체 혼으로 된 3이 지구수인 4(물, 불, 흙, 바람)로 내려와서 7이 되었기 때문에 인간은 육체, 욕망, 느낌, 정의, 이상, 자아, 개성의 7가지로 되어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중세 대학에서는 문법, 논리, 수사, 산수, 기하, 음악, 천문의 7개 학예를 가르쳤다.

 

고대인들은 하늘에 7개의 큰 별이 있음을 발견한다. 물론 태양이 가장 큰별이고 그 다음은 달이었은데 달은 7일마다 광채가 변한다.

 

아라바인인들에겐 7개의 성스러운 사원이 있었고, 페르시아의 미스터리 중에는 문학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통과해야 하는 7개의 산이 나오는데 그들의 이름이 오늘날 우리가 쓰는 요일이 되었다.

 

종교의 수 7 물론 성경에도 창세기나 요한계시록에 7에 관한 언급이 많이 나와서 마치 성경에는 7자만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솔로몬 왕이 건축한 7계단이 있는 성전은 7년이 걸렸고 성전 완공 축제도 7일간 계속되었다. 아담의 7대손인 라멕은 777세를 누렸다. 7은 완전수로 하나님의 안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도 극락은 일곱 천계로 되어있다. 성불을 하기 위해서는 7가지 종교적 품행이 요구된다. 석가모니는 7년 구도 했으며 보리수나무를 7바퀴 돌았다.

 

일본에서도 복을 주는 7신이 있다. 카톨릭 미사가 7단계로 드려지는 것 같이 어떤 주문이 효과를 보려면 7번 되풀이 해야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중국에서 제사도 7일 단위로 7번 지내며 우리나라의 49(7x7)도 7과 관련이 있지 않은가. 인도에서 태양신은 7마리의 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로마가 7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것도 로마인들이 7을 상서로운 수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릴 수 없는 7각형 7은 한자리 수 중에서 어떤 다른 수에 의해서도 생성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다른 수도 7을 만들 수 없는 독특한 수이다. 한편 직각삼각형의 빗변이 아닌 두 변을 a,b라 할 때, a, b, a-b, a+b 중 하나는 7로 나누어진다.

7은 원을 등분할 수 없는 수이다. 360을 7로 나눌수 없기 때문이다. 원을 나타내는 수는 22인데 이는 히브리어 알파벳 22개를 뜻하기도 하고 이탈리아에서 카드놀이로 하는 타롯(Tarot)의 22패를 연상할 수도 있다. 이 22를 7로 나눈것이 파이값과 근사치이다.

또한 7각형은 자와 컴퍼스만 갖고 그릴 수 없는 최초의 정다각형이다. 삼각형, 사각형, 5각형, 6각형은 자와 컴퍼스만 있으면 그릴 수 있지만 7각형은 그릴 수 없다.

그렇다면 7각형 말고 또 그릴 수 없는 다각형이 있을까? 있다면 무한히 있을까 하는 문제는 2000년 동안 수학계의 숙제로 남아있었다. 한때는 소수 (7, 13, 17...)개의 다각형은 그릴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였으나 아르키메데스, 뉴턴과 더불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학자 3인 중의 한 사람인 가우스가 18세 때에 17개, 257개 및 65,537개의 변을 가진 정다각형은 작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가우스는 이러한 발견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그의 묘비에 17개의 정다각형을 그려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그의 묘비에는 그런 그림이 없고 다만 가우스의 고향인 브룬즈빅에 있는 그의 기념비에 17각형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인생과 7의 관계 세상에 막 태어난 아이는 삼칠일(3x7)이 지나야 보러갈 수 있다. 그 전에는 병원균에 대한 면역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 아이가 7개월이 되면서 나기 시작한 젖니는 7살이 되면 빠진다. 14개월(2x7)이 되면 앉기 시작하다가, 21개월(3x7)이 되면 걷기 시작한다. 28개월(4x7)이 지나면 말을 하기 시작하며 35개월(5x7)이 지나면 젖을 뗀다. 7살이 될 때까지는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며 카톨릭에서는 7살이 되면서 고해성사를 시작한다. 14살(2x7) 때 성적으로 성숙해서 자기 자신을 형성하며 21살(3x7)이 되면 성장을 멈춘다.

그리고 여자인 경우는 49살(7x7)에 폐경기를 맞는다.

 

옛날 사람들은 고통스런 질병이 7일이나 7의 배수만큼 지속된다고 믿었고 마법에 걸린 사람이 풀려나는 데도 7년이 걸린다고 생각하였다.

 

영국 BBC 방송 보도에 의하면 7명보다 많은 집단으로 된 위원회는 혁신적이거나 창조적인 결정을 얻을 수 없다는 연구가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배심원들이나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7인 이하의 위원회가 합의점을 찾기가 쉽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아마 G7이나 하는 정상급 회담의 인원을 제약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고대 그리스의 7현이나 동양의 죽림 7현 등 7자와 더불어 7인 위원회가 갖는 또 다른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행운의 수 7 도박사들이 제일 좋아하는 수도 역시 7이다.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수를 더한 값을 알아 맞추는 게임에서 도박사들은 7자에 돈을 많이 건다. 3과 4 뿐만 아니라, 2와 5, 그리고 1과 6이 모두 7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확률론적으로 보아도 맞힐 확률이 높다. 그러나 도박사들은 7에 따른 어떤 보이지 않는 행운도 기대해보는 것이다. 마치 무지개나 북두칠성이 7과 연관있는 희망을 주고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