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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피해야 할 ‘실수 5가지’

자하연 2011. 1. 7. 20:02

 

은퇴 후 피해야 할 ‘실수 5가지’

 

2011년 새해가 밝았다. 다가온 새해에는 많은 계획을 짜며 인생을 설계하는 이들이 많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은퇴 계획을 세밀히 잘 짜는 것은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사는지를 결정해주기때문에 보다 철저한 은퇴 이후 계획이 필요하다. 잘 손질된 은퇴 계획을 만드는 것은 많은 도전을 선사해주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행하게도 많은 기회들이 투자 실수가 되기도 한다.

CBS 머니와치의 투자 블로거인 Larry Swedroe는 그의 새 책 ‘Wise Investing Made Simpler’에서 투자자들에게 은퇴 후 ‘5가지 실수’를 피하라고 조언한다.

①주식 수익률은 평균 7%?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은 연 평균 7%의 수익을 가져다 줬다. 따라서 많은 투자자들은 주식을 통해 최소 7% 이상은 벌어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가 종종 미래에 좋은 가이드역할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을 계산하는 경우엔 꼭 그렇진 않다. 주식을 통해 들어오는 진짜 수익은 3가지 소스로부터 나온다. 배당금, 배당금 성장률, 주가수익률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2009년 말의 배당금 총 수익은 평균 4.5%로, 주식시장의 연 평균 수익의 반 가량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주식을 통해 낼 수 있는 진짜 수익은 4~5% 수준이라고 예상해왔다. 따라서 재정 계획을 세울 때, 당신이 주식을 통한 수익의 가이드라인을 7%로 생각한다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

②은퇴 후 수입, 은퇴 전의 50~70%면 충분하다?

아온 컨설팅과 조지아주립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은퇴 기간동안 은퇴 전 수입의 80~90% 정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은퇴에 관한 조사에서는 10명 중 1명이 “은퇴 이후, 은퇴 전 수입의 50% 이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10명 중 3명은 은퇴 전 수입의 50~70%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실제 은퇴 후 쓰는 비용과 은퇴 필요 비용을 생각하는 것 간에 차이가 있음을 드러내준다. 무려 80~90%가 실제보다 과소 평가된 것일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노인의료보험제도에 위기가 닥친다면, 이는 결국 당신이 감당해야 할 의료비가 더 늘어날 것이란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은퇴 계획을 짤 때, 당신은 은퇴 전 수입의 100%가 필요하다고 가정하고 계획을 짜야 한다.

③얼마나 오래 살지...74~79세?

기대수명을 예측하는 것은 사람들이 은퇴를 준비하면서 범하는 가장 흔한 잘못이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단지 오래 사는 것만은 아니란 점을 기억하다. 기대수명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늘어난다. 태어났을 때,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74세이지만 65세까지 사는 남성의 기대수명은 평균 81세다. 여성의 경우, 태어났을 때 평균 기대수명은 79세이지만, 65세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3세이다.

④인플레이션의 위험은 낮다?

일단 당신이 은퇴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증가한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더 이상 “생활비가 늘어나는 것을 상쇄할 만큼, 급여가 늘어난다”고 확신할 수가 없기때문이다. 더욱이 많은
연금계획들은 인플레이션과 연동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채권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은퇴한 투자자들이 적어도 TIPS(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투자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꼽힌다

다른 채권들과 달리 TIPS는 주식과 부정적인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 TIPS를 보유함에 따라 당신은 보유한 주식들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게 된다.

⑤은퇴後 투자는 보수적으로?

사람들은 대개 은퇴를 하게 되면, 보수적으로 투자하려는 성향이 있어 안전자산으로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성향을 갖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괜찮지만, 너무 많은 안전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꼭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채권의 수익률이 좋지 않을 때 주식이 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때가 있다. 또한 채권 수익이 인플레이션으로 무너질 때 주식이 장기적인 보호막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국제적인 투자보다는 미국 내 투자에 보다 친숙하다. 이는 국제적인 자산이 보다 위험하다고 잘못 판단하고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국제적인 자산을 넣는 것은 당신 투자자산의 전반적인 위험을 감소시킨다.

값싼 국제주식인덱스펀드를 보유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장연주 기자 @okjyj>yeonjoo7@heraldm.com

기사입력 2011-01-02 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