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여행지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할 음식이 있다. 일본이라 라면이나 전통 과자인 와가시도 좋을 것이다. 태국이라면 시큼한 맛이 일품인 똠양꿍이나 태국식 샤브샤브인 수끼 등이 그러할 것이다. 중국이라면 오리구이인 베이징카오야나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 정도가 아닐까한다.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현지 먹거리, 오늘은 도쿄여행이 행복해지는 음식 베스트10을 뽑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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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츠케멘(つけ麺) 일본 직장인의 퇴직 후 창업 일순위는? 모르긴 몰라도 라멘전문점일 것이다. 면의 굵기나 스프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라멘은 언제부터인가 일본인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도쿄에 왔다면 무조건 츠케멘이다. 츠케멘은 면과 스프가 따로따로 나오는 라멘이다. 스프에 면을 찍어 먹는 형태로, 최근 도쿄는 츠케멘 붐이라 할정도로 곳곳에 츠케멘을 파는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라멘 순위를 매기는 모 사이트에서도 상위의 상당 수가 츠케멘 전문점일 정도. 츠케멘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은 츠케멘를 처음 고안한 이케부쿠로의 타이쇼켄, 최근 도쿄 츠케멘 붐을 견인하고 있는 오사키의 로쿠린샤와 닛포리의 테츠, 그리고 라멘 랭킹 전국 1위인 치바의 토미타 등이 있다.
2.돈부리(どんぶり) 요시노야나 마츠야 같은 저가 체인음식점에 가면 사발을 들고 밥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사발을 일본에서는 흔히 돈부리라고 부른다. 한 손으로 딱 잡기 좋은 돈부리는 흔히 덮밥음식에 많이 사용된다. 그릇 이름이자 음식 이름이기도 한 돈부리는, 밥 위에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다양한 음식으로 바뀐다. 돈부리의 시초라 알려진 뱀장어를 올린 우나동, 간장과 설탕으로 양념한 쇠고기 볶음을 올리는 규동, 그리고 새우,오징어,야채 등 각종 튀김을 토핑으로 올리는 텐동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3.카레(カレー) 일본인에게 카레가 어느 나라 음식이냐고 물어본다면 십중팔구 일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인도에서 영국을 거쳐 일본에 전해지기는 했지만, 카레를 사랑하는 일본인들 덕택에 완전히 현지화에 성공했다. 도쿄에서는 다양한 스파이스를 사용한 카레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홋카이도의 카레스프, 카레가 들어간 빵, 심지어 카레가 들어간 도너츠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4.벤토(弁当) 도시락을 말하는 일본어 벤토, 벤토는 사실 한 끼 때우기 위한 음식보다는 일종의 일본문화로 보는 것이 옳다. 기차여행을 떠나는 여행자의 상당수가 에키벤이라 불리는, 역에서 파는 벤토를 먹으며, 일본의 전통 공연예술인 카부키를 관람할 때는 중간에 벤토를 먹는 시간이 따로 있을 정도다. 또한, 벚꽃이 만발하는 봄이나 불꽃놀이로 흥청거리는 여름이 되면 공원이나 벤치 곳곳에는 벤토를 즐기는 향락객으로 넘쳐난다.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벤토를 구입할 수 있으며, 오린진같은 벤토 전문점도 성업중이다. 도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끼 정도는 벤토를 맛보는 것도 좋다.
5.스시(寿司) 생선의 보관방법이있던 것이 이제는 일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먹거리가 된 스시. 식초를 넣은 밥에 와사비와 함께 생선을 올린 형태는 19세기 에도시대에 처음 등장했다. 1958년 오사카에 회전스시 전문점이 생기며 1980년대까지 전국에 급속하게 퍼지게 되었고, 지금은 일본 어디를 가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도쿄에서는 긴자의 미도리 스시가 모 여성 정치인의 소개로 유명하며, 방문객이 많아 언제나 기다려야 하는 곳으로 츠키지의 다이와 스시나 스시다이 등이 유명하다.
6.텐푸라(天ぷら) 일본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텐푸라다. 야채나 생선 등에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겨내는 텐푸라는, 고급 카이세키요리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식에도 자주 등장한다. 또한 텐푸라 체인점인 텐동텐야 같은 곳에서는 저렴하게 텐푸라가 들어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급 텐푸라인 경우 긴자의 텐이치, 중저가의 부담 없게 먹을 때는 칸다의 이모야를 선호한다.
7.타코야키(たこ焼き) 타이쇼시대 밀가루 반죽에 곤약을 넣어 팔던 것이 시초다. 사실, 타코야키는 오사카가 원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에서 타코야키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심심풀이 간식으로 타코야키만한 것이 없기 때문. 묽게 겐 밀가루를 철판 용기에 붓고 여기에 파, 마른새우, 문어 등을 넣고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면 타코야키 완성. 여기에 갈색의 타코야키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가츠오부시를 뿌린다. 그리고 마요네즈와 녹색의 파래가루를 뿌리면 타코야키 먹을 준비 끝. 바람이 선선한 저녁, 야외에서 타코야키를 안주로 맥주 한 잔 하는 것은 어떨까? 여행의 재미가 배가될 것이다.
8.와가시(和菓子) 와가시란 일본의 전통 먹거리를 말한다. 요간(羊羹), 당고(団子), 센베(煎餅), 만쥬(饅頭), 그리고 모치(餅) 등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와가시다. 부러운 것중에 하나가 일본에는 와가시만을 전문으로 파는 곳이 제법 많다는 것. 그냥 많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몇 대를 이어가며 와가시를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1834년 창업한 신주쿠의 하나조노만쥬혼텐, 1914년 창업한 우에노의 우사기야, 그리고 아사쿠사의 노포 킨류잔아사쿠사모치혼포는 무려 1675년부터 영업을 해오고 있다. 와가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없이는 이렇게 오랫동안, 그리고 꾸준히 영업하기는 힘들 것 같다. 도쿄를 방문한다면 전통 와가시를 맛보자.,
9.크레프(クレープ) 밀가루 전병에 생크림과 과일 등을 올리고 시럽을 뿌려 먹는 간식거리. 크레프는 원래 프랑스 브루타뉴 지방의 가정식이다. 이를 일본에서는 먹기 좋은 사이즈로 만들어 길거리에서 팔면서 젊은이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다. 특히, 하라주쿠 타케시타도리가 크레프 전문점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마리온 크레프나 카페 크레프, 그리고 마리온 크레프 등 다양한 크레프 전문점이 타케시타도리를 찾는 젊은이를 맞이하고 있다.
10.체인음식점 도쿄에는 여행객이 이용할만한 다양한 체인음식점이 있다.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요시노야와 마츠야, 주문과 동시에 햄버거를 만드는 모스버거와 후레쉬니스버거, 패밀리레스토랑 느낌의 조나상, 햄버거, 피자, 파스타 등을 파는 일본 토종 패스트푸드점 퍼스트키친 등 다양한 체인음식점을 도쿄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타코야키 전문점 츠키지 긴다코, 스페이크 전문점 페퍼런치, 면과 밥이 함께 나오는 세트가 실속있는 코모로 소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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