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 바티칸을 가다

자하연 2010. 10. 13. 20:54

오늘은 로마일정중 가장 기대했던 바티칸 독립국을 가는 날이다.

떼르미니 역에 도착하니 가이드투어를 받는 사람이 모두 모여있었다.

(많지 않아 다행이다. 가이드투어 받을때 사람 많으면 낭패;;)

 

지하철을 타고 Ottaviano 역에서 다같이 하차했다.

아침 8시에 모였는데도 아침부터 모여든 여행객으로 붐빈다.

 

 

2005년 4월 2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향한 바티칸

당시 400만명이 넘는 신도들이 바티칸 광장에 모여들었다고 한다.

 

 

 

 

인구 1000명의 나라 바티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이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세계 카톨릭 중심지이다.

 

각국의 상주 대사가 74명이나 되고 주바티칸 미국대사관에는 70여명이 근무한다.

가톨릭 인구가 한국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일본도 한국보다 많은 수의 바티칸 대사관을

운영하는 이유는 전 세계 카톨릭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바티칸의 위력을 알기 때문이다 

 

바티칸은 이탈리아 대사와의 겸임도 허용하지 않는다.

1929년 라테란 조약으로 교황이 통치하는 독립국이 되면서 현재의 외교적 지위를 확보했다.

 

이 외곽 성벽을 기준으로 로마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드디어 바티칸 박물관 입구가 보인다

 

 

 

 

MUSEI VATICANI

대리석 위로 보이는 두 인물은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

 

 

 

 

 

박물관 관람 전 설명 듣기

바티칸 박물관은 방대한 양과 작품의 난해함때문에 박물관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자유여행일지라도 가이드투어를 진행한다.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분은 EU가이드클럽(현재 투어콘서트) 의 폴가이드~!!

이분 정말 말씀 너무 재밌게 하신다. ^.^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모조품)

'피에타' 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 이다

성모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조각한 것 모두 피에타라고 부른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중 유일하게 조각에 이름이 새겨져있다

 

 

 

 

피나코테카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까지의 위대한 종교적 걸작들을 모아놓은 미술관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용' 카라밧지오의 '그리스도의 매장' 을 비롯하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베르니니, 조토 , 안젤리코 등 거장들의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성화는 각 성인을 상징하는 표시로

그림 속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있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열쇠를 들고 있는 사람: 성 베드로

옆에 사자가 있으면 : 성 제롬

예수님 주변에 여자가 있다면 : 성모마리아

 

 

 

 

 

스테파네스키의 세 폭 제단화

베드로의 순교(거꾸로 매달림) , 예수님 , 사도 바울의 순교

아래는 성모자상과 사도들

 

제단화는 교회의 제단 뒷쪽 칸막이에 그려진 그림으로

교회에서도 가장 성스러운 자리를 차지하는 중요한 예술작품이다 

 

 

 

 

 

 

 

그림 왼쪽에 있는 인물은 성자였다가 취소된 인물이라고 한다

 

 

 

 

 

아씨씨의 성인 성 프란체스코

손,발,옆구리에 성흔이 있다.

 

 

 

 

 

성 제롬

성경을 들고 있고 옆에는 사자가 지켜보고 있다

 

  

 

라파엘로의 '폴리뇨의 마리아'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용'

라파엘로의 유작으로 윗쪽은 라파엘로가 아랫쪽은 제자가 완성했다고 한다

 

 

 

 

라파엘로의 성모의 대관(戴冠)

 

 

 

 

 

카라바지오의 '그리스도의 매장'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라파엘로가 1510년 완성한 그의 대표작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여러 학자들을 그리고 있다

 

중앙에 붉은 옷을 입은 이는 플라톤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손은 이상주의를 나타낸다

그 옆에 푸른색 옷을 입은 이는 아리스토텔레스로 땅을 향한 손으로 현실주의를 나타낸다.

그 밖에 소크라테스,피타고라스,헤라클레이토스 등을 그리고 있는데

54명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산만하지 않고 조화가 뛰어나다.

 

 

 

 

 

팔각정원(벨베데레)에 있는 아폴론 조각상

가장 완벽한 남성의 몸매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신의 노여움을 산 라오콘이 아들 둘과 함께 뱀에 졸여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나타낸 '라오콘상'

 

 

 

뮤즈의 방에 있는 '토로소'

누구의 몸인지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

완성되면 어떤 모습일지 잠시 상상

 

 

 

 

 

솔방울정원 앞

 

 

솔방울 정원안에 있는 지구모형

 

 

EU가이드클럽(투어콘서트) 가이드 폴님과 단체사진(내 얼굴 3분의 2만 나옴 ㅜㅜ)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 선출선거가 열리는 중요한 장소이며 

미켈란젤로의 작품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이다

하지만 철저하게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던 것을 기억하며

작품감상에만 몰두했다.

 

 

최후의심판

 

 

천지창조

 

한쪽 벽면을 전부 차지하고 있는 최후의 심판과 성당 천장 전체를 드리운 천지창조보았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격스러움과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그리고 그의 예술혼이 느껴졌을 때 눈물이 흘러내렸다.

관절염,근육 경련,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감원료 때문에 시력까지 나빠지게 되었으니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도 예술의 힘이 이렇게 위대한 것이구나

미켈란젤로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뎌내며 그림을 완성시키려 했는지 설명을 듣고나서

그림을 본다면  아마 감정에 메마른 사람이라도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시스티나 성당안은 사진촬영이 금지이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면 성당 내부를 3D로 감상할 수 있다.

 

http://www.vatican.va/various/cappelle/sistina_vr

 

 

 

 

 

시스티나 성당을 나오면서 검게 그을린 벽면에 대해 가이드가 설명해 주었다.

 

교황은 첫째 사도인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로마 교회의 주교인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이며, 가톨릭 교회의 최고 목자, 주교단의 단장, 바티칸 시국의 으뜸이다.

교황은 스스로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 부른다.

그러기에 교황은 교회에서 완전하고 직접적이며 보편적인 최고의 직권을 행사한다.

 

 

교황선거:

교황을 뽑는 추기경들의 비밀 회의를 열쇠로 잠그는 방이라는 뜻인

라틴어로 콘클라베라고 한다(영화 천사와 악마에 나와서 익숙할듯)

 

교황 선거권은 80세 미만의 추기경들만이 가지며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 회의는 바티칸 시국 영토 안의 지정된 장소와 건물에서 열린다.

이 건물들과 장소(숙소 포함)는 교황 선출의 공식 발표 때까지 폐쇄된다.

선거인 추기경들은 서신이나 전화, 기타 어떤 통신 수단으로도 외부와 연락할 수 없다

 

총 투표 수의 3분의 2를 얻은 사람이 나오면, 교회법적으로 유효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진 것이다.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검표 뒤에 곧바로 그리고 선거인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경당을 떠나기 전에, 계표인들은 교황 선거회 서기관과 의전장들의 도움을 받아

모든 투표 용지를 소각한다. 그러나 곧바로 두 번째 투표를 실시하여야 할 때는 첫 번째 투표 용지를 두 번째 투표 용지와 함께 소각한다. 모든 선거인이 갖고 있는 모든 종류의 기록도 투표 용지와 함께 소각한다.

 

이런 소각작업 때문에 벽면에 검게 그을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성베드로 성당안의 피에타

미켈란젤로 그의 나이 24세에 만들었다는데

그는 정말 천재인것 같다.

 

하지만 이 피에타는 어떤 헝가리 조각가가 망치를 들고 난입해

상처를 입힌 이후 방탄 유리로 보호되고 있다.

 

참고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복장규제를 하기 때문에

소매가 없는 옷이나 너무 짧은 스커트와 반바지, 그리고 슬리퍼는 착용 금지된다.

 

 

성베드로 성당의 웅장한 모습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돔

 

 

 

교황만이 사용할 수 있는 대제대와

높이 29M에 이르는 베르니니의 거대한 청동제 발다키노

 

 

 성베드로 성당에서 내려오면 스위스 근위병을 만나볼 수 있다

 

 

 스위스 근위병

 

스위스는 26개의 작은 국가가 연합하여 연방국으로 탄생되었지만

당시에 인구밀도가 너무 높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아지게 되었고

해결책으로 다른 나라로 용병을 보내게 되었다.

 

그 후 외세의 침략을 받았을 때 전원이 죽을때 까지 교황님을 호위한 덕분에

아직까지도 스위스 출신 근위병이 교황을 호위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했다는 삼색 유니폼도 인상적이다.

 

근위병의 조건

1. 키 175cm이상

2. 25세 이하의 미혼

3. 군복무 필이며 스위스 국적인 자

 

스위스 근위병을 보고 광장쪽으로 걸어왔다.

 

 

성베드로 광장

1655년 베르니니에 의해 설계

광장을 둘러싼 회랑은 284개의 거대한 도리아식 원주와 88개의 각주가 있으며

그 위로는 베르니니의 제자들이 조각한 142인의 성인상이 있다

 

교황 집무실이 있으며 매주 일요일 12시 경 교황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함.

 

 

 

 

 

 

 

 

 

폴 가이드님과도 느낌있게 한장~ 

 바티칸과 로마 국경선

 

바티칸투어를 마친 후 무료로 진행되는 야경투어가 시작되었다.

 

 

해가 지고 난 후 다시 가본 콜로세움

 

 

 

 

 

천사의 성

로마를 휩쓴 흑사병의 퇴치를 위한 기원 행진을 하던 중 가장 앞에 서있던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이 성 꼭대기에 대천사 미카엘이 나타나 칼을

칼집에 꽂는 환상을 목격한 후 흑사병이 없어져 꼭대기에 대리석으로 천사의 상을 만들고

천사의 성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천사의 다리에서 바라본 떼베레강

 

그렇게 야경투어를 마치고 젤라또를 먹으러 왔다.

 

 

숙소 근처에 있던 아주 유명한 파시.

그런데..월요일이라 문이 닫혀있었다..ㅜㅜ

쌀이 씹히는 젤라또를 먹었어야 했는데..흑 삐질

 

 

 아쉽지만 로마일정은 여기까지. ^.^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바티칸 투어와 로마시내 야경투어까지 마치니

알찬 하루를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가이드 투어를 받으며 느낄 수 있었다.

 

온갖 부랑자와 집시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나에게 로마는

두려움으로 다가왔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느낌은 온데 간데 없고

한국 사람처럼 성격 급하고 열정적인 이탈리아 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로마라는 도시는 다음에 다시 방문해도 또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안녕- 로마설렘

 
 
출처 : [장인혜님의 블로그] 스케치북   장인혜 2010.10.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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