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혹은 연말이 되면 어느 조직에서나 누가 임원으로 승진이 되었는지, 부장이나 과장으로 승진이 된 사람들에 대한 구성원들의 내부적인 평가가 한동안 이슈가 된다. 조직에서 선택된 리더들의 영향력은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 이상의 파급효과를 나타낸다. 리더들의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수행하는 업무와 속해있는 조직에 대한 만족도에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어 살펴보고자 한다.
KRI(Kenexa Research Institute)는 20,000명 이상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더십의 영향력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더들의 의사결정, 행동, 그리고 의사소통 활동을 포함하는 리더십이 구성원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리더십의 영향력은 51%로, 구성원의 절반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본 리더십의 영향력은 인도가 가장 높은 수치인 69%, 그 다음으로는 브라질(59%), 미국 (54%), 중국(53%), 그리고 캐나다(52%)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리더십의 영향력이 낮은 국가로는 일본(33%)으로 제시되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50%를 전후로 한 비슷한 영향력 지수를 보였으나, 인도와 일본은 상대적으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나타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보여준 인도는 최근 10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보여온 반면 일본은 경제의 쇠퇴의 기로에 서 있다. 즉, 리더십의 영향력이란 경제의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와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직의 구성원들 역시 리더들이 발휘하는 리더십에 따라서 조직의 성장에 대해 낙관하게 되고, 이는 조직의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구성원 자신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연결된다.
반대로, 만약 조직의 리더들이 조직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면 구성원들 역시 그들의 리더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이는 그들이 속한 조직의 미래에 대한 믿음과도 연결되어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현재의 조직에 쏟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단순히 리더가 갖고 있는 개인적인 능력이나 스킬뿐만 아니라 조직의 방향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 등의 의사소통 능력도 포함된다. 특히 의사소통 능력이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리더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크게 좌우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KRI는 리더십의 영향력에 대한 설문조사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속해 있는 조직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실시했다. 12개의 나라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정된 조직의 16,000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인도(82%)의 구성원들이 조직에 대해 가장 높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러시아, 그리고 브라질의 구성원들로 모두 74%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자신감 수치를 보인 나라는 일본(48%)의 구성원으로 나타났다.
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자신감은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는데, 내적 자신감과 외적 자신감으로 구분했다. 내적 자신감이란 임직원들이 그들이 속한 조직의 미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이 속한 조직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믿는지, 그 조직에서 생산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높은 품질의 것인지에 대한 믿음 등을 포함했다.
외적 자신감은 그들이 속한 조직에서 만들어내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에서 얼마나 수요가 있는지, 다른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믿는지, 조직이 속해있는 산업 분야의 경기가 낙관적인지에 대한 믿음 등을 포함했다.
일본(44%), 이태리(48%), 프랑스(57%), 그리고 영국(58%) 등 전통적으로 경제적 강세를 보였던 나라들은 조직이 속한 산업분야가 강건하고 낙관적인지에 대한 외적 자신감면에서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인도(79%), 브라질(73%), 그리고 중국(70%) 등 최근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세 나라는 높은 외적 자신감을 나타냈다.
프랑스는 내적인 자신감과 외적인 자신감을 같은 정도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독일과 인도는 내적 자신감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적인 자신감과 외적인 자신감에서의 차이를 보인 나라로는 스페인(7점), 일본(6점), 러시아(6점), 그리고 이태리(5점)로 나타났다. 이들 나라들은 내적 자신감보다 외적 자신감 측면을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리더십의 영향력 지수와 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자신감을 살펴보면, 비슷한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높은 리더십 영향력 지수를 보인 인도는 구성원들 역시 조직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리더십 영향력 지수가 낮은 일본의 경우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조직에 대한 자신감 역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조직에 대한 구성원들의 낮은 자신감은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가 오면 이직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리더십의 영향력은 더욱 요구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리더들은 조직 내에서 발휘해야 할 리더십이 현명한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잦은 의사소통을 통한 분명한 조직의 방향 전달 등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조직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갖도록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Sources: T & D April p. 22
http://www.kenexa.com/KenexaResearchInstitute/
EmployeeInsightReports/The-Kenexa-Research
-Institute-Finds-that-Employ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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