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에 모스크바의 새로운 지하철역 <도스토옙스카야> 개통 소식과 내부전경을 소개했었습니다. 이때 이 지하철역 내부에 도스토옙스키의 초상화와 그의 작품(죄와벌, 악령,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을 회화로 표현한 작품들이 그려져있다고 소개를 했었는데요.
모스크바 시민들에게도 이 지하철역이 화제가 되어 최근 문화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역 인근 주민 뿐만아니라 제법 먼곳에서 거주하는 사람들까지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벽화를 통해 도스토옙스키를 이해하려는 이들이 상당수 방문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몰론 개통한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새로운 역인지라 한때 반짝 관심을 갖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볼 것이 있는 지하철역이란 평가를 받은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가까운 박물관은 지하철역'이란 말이 있습니다. 지하철이 편리한 교통수단이자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도스토옙스카야 역에 그려진 토스토옙스키의 작품들 대부분이 비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더북어 벽화 역시 회색톤으로 그려져있는데요. 이러한 환경이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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