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때문에 식초 바르시나요?
민간요법 삼가고 끝까지 치료해야 재발 막아
# 김현수씨(29)는 얼마 전 워터파크를 다녀왔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적거리기는 했지만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였기 때문에 김씨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워터파크를 다녀온 뒤부터 김씨는 발가락 사이가 간지럽기 시작했다. 간지럼증이 더 심해지면서 발가락 사이가 희게 짓물러 병원을 찾은 결과 김씨는 무좀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철 뙤약볕에도 선뜻 샌들을 신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무좀 환자들이다. 재발이 잦아 한 번 생기면 좀처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무좀 환자들은 여름만 되면 스트레스에 시달리곤 한다. 무좀, 퇴치할 방법은 정말 없을까.
무좀을 예방 하려면
○ 미지근한 물로 비누 거품을 내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닦는다.
○ 양말은 면이나 털로 직조된 것을 신고 매일 갈아신는다.
○ 한 가지 신발을 이틀 연속 신지 말고 습기 차는 것을 방지한다.
○ 신발 안에 가루형 무좀약, 커피 가루를 넣어 곰팡이,악취를 제거 한다.
○ 솜에 포르말린을 묻혀 신발 속에 넣어두면 무좀균을 박멸할 수 있다.
○ 실내에서 슬리퍼를 신어 발에 통풍이 잘될 수 있도록 한다.
○ 무좀이 있는 가족과는 슬리퍼,발수건을 따로 쓴다.
○ 대중목욕탕에 비치된 깔개에서 발의 물기를 닦지 않는다.
○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비타민A가 많은 당근주스를 섭취한다.
○ 매니큐어는 손발톱 건강에 나쁘므로 여성들은 사용을 자제한다.
◆ 수영장 등 공공장소는 무좀균 집합소
무좀은 피부 각질층에 기생하는 곰팡이 때문에 발생한다. 모든 미생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양분, 온도, 적절한 습도라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발은 곰팡이가 필요로 하는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두꺼운 각질은 성장에 필요한 좋은 영양분이 되고 신발을 신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와 온도가 유지되어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특히 온도가 높은 여름철과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무좀은 더 극성을 부린다. 허충림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수영장처럼 습도가 높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무좀 환자한테서 떨어져 나온 피부 비듬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어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무좀에 한 번 전염되면 재발될 확률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1~2개월 정도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사용하면 대개 치료되지만, 신발이나 화장실 발판 등에 남아 있던 무좀균에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 가족 중에 무좀환자가 있으면 나머지 식구들도 무좀균에 감염돼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무좀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민간요법에 의지 말고 통풍 잘 시켜야
무좀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은 평소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요즘 같은 날씨에 하루 종일 스타킹을 신는 것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스타킹은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재질로 만들어져 무좀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 따라서 스타킹보다는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고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라면 면양말을 하나 더 준비해 하루에 한 번 갈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에도 맨발로 신발을 신는 것보다는 양말을 신는 것이 좋은데, 어쩔 수 없이 맨발로 신발을 신더라도 발에 파우더를 발라줘야 무좀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때 사용하는 파우더는 녹말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야 한다.
또 발가락이 서로 밀착돼 공기가 통하지 않으면 무좀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꽉 끼는 신발보다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추천된다.
무좀 재발을 부르는 주된 요인 중 하나는 환자가 너무 일찍 치료를 중지하는 것이다. 초기에 증상이 심할 때는 의사 지시대로 열심히 약을 먹거나 바르지만,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면 치료를 등한시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함익병 제일병원 피부과 교수는 "증세가 거의 사라졌더라도 숨어 있는 무좀균을 없애기 위해서 끝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민간요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 허충림 교수는 "마늘이나 식초 등 공인되지 않은 약제를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피부에 자극을 줘 이차 세균 감염이나 피부 궤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미 MK헬스 기자 lsmclick@mkhealth.co.kr]
2010.07.30 19:15:44 입력
지긋 지긋한 무좀, 예방법 없나?
평소 손·발 자주 말리는 습관 가져야…통풍 잘 되는 신발도 도움
또 전염성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체육관이나 목욕탕 등에서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신발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여행 중에는 다른 사람의 양말을 신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정에서 애완동물로 개나 고양이 또는 토끼를 기르고 있는 경우 이런 동물의 피부에 감염된 무좀균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어 애완동물 위생에도 주의해야 한다.
◇무좀의 원인은?
족부백선이라고 불리는 무좀은 진균(곰팡이)이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돼 발생한다. 여름철에 흔하며 꼭 끼는 신발을 신거나 대중목욕탕·수영장을 자주 이용할 경우 빈도가 높다.
감염된 부위에 직접 닿는 양말, 신발 및 수영장·목욕탕 바닥에서 원인진균을 발견할 수 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무좀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데 이는 진균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좀의 증상은?
무좀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 또는 둘 이상의 임상증상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지간형은 가장 흔한 종류로 발가락 사이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갈라지면서 건조되면 하얀 껍질이 일어난다.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다음으로 3번째와 4번째 사이에 많다. 그 이유는 이 부위가 폐쇄되기 쉬운 곳으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하기 때문이다. 감염이 심해지면 발바닥이나 발등까지 침범할 수 있다. 흔한 악화요인은 온도와 습도다.
두 번째는 구진인설형으로 주로 양쪽 발에 모두 발생한다. 염증은 적지만 발바닥 전체에 단단한 판 또는 껍질이 일어난다. 발뿐 아니라 손과 발톱도 침범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소수포형으로 발바닥 또는 발의 측면에 작은 물집들이 흩어져 발생하며 서로 합쳐져 크기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수포는 끈적끈적한 노란색 액체로 차있으며 마르면 두꺼운 황갈색 가피(딱지)를 형성하고 긁으면 짓무르게 된다. 이 형태는 겨울에는 증상이 없다가 여름이 되면 다시 증상을 나타낸다.
끝으로 급성 궤양형은 주로 발바닥이 심하게 짓무르고 깊은 상처를 내며 흰색의 두꺼운 반과 악취가 특징이다. 이 경우에서는 세균에 의한 2차감염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무좀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 중에는 건선, 수장족저과각화증, 신발에 의한 접촉피부염 등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을 위해 무좀이 있는 부위의 껍질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곰팡이의 균사를 볼 수 있다. 물집이 있다면 물집 바닥에서 검사를 시행했을 경우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검사는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약 5~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무좀의 치료법은?
항진균제를 사용하기 전에 급성 염증이나 세균의 이차감염이 있으면 습포를 하고 항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해 치료한 후 진균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한다.
피부 각질층이 심하게 두꺼워져 있을 경우 살리실산 연고나 요소연고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 각종 항진균제를 1일 2회씩 도포를 해주면 된다. 국소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으면 경구용 항진균제를 6~12주간 복용하면서 검사를 병행해 그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치료 후에도 항상 발을 깨끗이 하고 통풍이 잘되게 해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며 항진균제 분말을 살포해 재감염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무좀 예방은?
무좀의 감염은 의복뿐 아니라 목욕탕·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의 발에서 떨어져 나온 인설을 접촉할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의복을 세탁하는 것은 감염원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하며 수영장이나 목욕탕을 피하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발을 깨끗이 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 곰팡이가 잘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유희준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피부과 교수>
기사입력 2009-06-30 08:27
무좀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감추고 싶은 질환이란 인식에 오해 많아…남·녀 모두 조심해야
[무좀 기획②][쿠키 건강] 무좀은 '발에 걸리는 감기'라 불릴 만큼 흔한 질환 중의 하나지만 흔히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무좀의 위험에 노출 되어 있으며 찜질방이나 수영장, 헬스장의 샤워실 등 공동문화가 발달된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무좀 유병률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또 많은 이들이 무좀을 더럽고 불쾌한 질환이자 감추고 싶은 질환으로 인식하면서 무좀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대중에 퍼져있다. 무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무좀이 난치성 질환? NO!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입력 2009.07.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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