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글

남자들은 이해하기 어렵죠?

자하연 2009. 12. 21. 15:18

말할 때마다 분명히 - - 아니..요.. 그러더니,
영화 보고, 저녁 먹고, 노래방 3차에..
풀 코스 땡기는 그녀를 볼때.

티셔츠 한장 사자고,
3시간 동안 100군데도 넘게 들락날락 거리다,
결국 맨 처음 본 집에가서 원피스 사가지고 나올때.


벌써 2 시간째 전화 통화 중...
(도저히 못참겠다.. 버럭~ 소릴 질렀다..)
살고 싶으면 빨랑 끊어~ 그러자,
전화 끊으며 한마디- - -
그래 그래.. 얘, 자세 한건 만나서 얘기하자


시간없다고 닥달 하면서 아침도 안주더니,
40 분째 화장대 앞에서 아직도 눈썹 그리고 있을때.


자두 2천원 어치 사면서 복숭아 1개 덤으로 빼앗는
억척스러움을 보이더니..
쩜당 천원짜리 고스톱에 내리 "고" 하며 목숨 거는거 볼때.


이 나이에 시부모 뫼시고 뭔고생을 더 하리..
어쩌구 저쩌구 시끄럽게 떠들더니...
아들 놈 껴안고 "이 담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꺼지 ?


술먹고 늦게 들어와 시비 걸어 싸우기 시작한게,
시간이 흘러흘러..새벽녘엔,
연애시절 시시콜한 사건들을 다 되짚어 내고 있을때.


예쁜 친구들은 다 수술한거라고,
보는 사람마다 붙들고 흉 볼땐 언제고..
성형수술 하러 간다고 동네 방네 자랑하더니,
결국엔, 점 빼고 들어올 때.


야한 영화는 절대로 개봉관에 보러 가질 않아,
싫어하는줄 알았더니..비디오 가게에,
1 등으로 예약 선수금 걸어놓고 들어오는거 볼때.


당신 하곤 못산다 못살어 ~ 시시 때 때로 그러면서도,
여전히 밥차려 주고,
목욕물 받아주고, 이불 깔아 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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