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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요즘 남편들

자하연 2011. 2. 22. 15:26

서러운 요즘 남편들


요즘은 가정에서도 아내의 힘이 더 센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듯 싶습니다.

어느 병원에 아내에게 손찌검을 당해
치료를 받으러 온 남편들이 함께 모여
신세타령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어쩌다가 아내에게 구타를 당했는지에 대해
각각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의
남편들이 털어놓았습니다.



[40대 남편]
나는 어제 밤에 술 먹고 들어와 아침에 일어나서
wife에게 해장국 끓여 달라고 했다가 이렇게 됐지 뭡니까!


[50대 남편]
나는 친구들과 계모임으로 외출중인 아내에게
어디에 있냐고,
언제 들어 오냐고 전화했다고 이렇게 됐다오.


[60대 남편]
나는 외출 준비중인 아내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가 이렇게 됐지요.


[70대 남편]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해장국 끓여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친구들과 계모임으로 외출중인 아내에게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언제 들어오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외출 준비중인 아내에게 어디 가느냐고
묻지도 않았는데
아내에게 손찌검을 당했다오.


[50대 남편]
그럼 어쩌다가 그렇게 되셨습니까?

[70대 남편]
눈 앞에서 얼씬거린다고 이렇게 혼났지요.

[80대 남편]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해장국 끓여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친구들과 계모임으로 외출중인 아내에게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언제 들어오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외출 준비중인 아내에게 어디 가느냐고
묻지도 않았고,
눈 앞에서 얼씬거리지도 않았는데도 혼났지요.


[40대 남편]
그럼 어쩌다가 그렇게 되셨습니까?

[80대 남편]
아침에 일어나 눈 떴다고 이렇게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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