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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판단을 내려야할 때... 자료에서 눈을 떼고 릴랙스하라

자하연 2011. 1. 21. 13:20

어려운 판단을 내려야할 때... 자료에서 눈을 떼고 릴랙스하라


자동차를 살 때 아무리 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봐도 도무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럴 땐 일단 잊어버리는 게 상책이다.
그 사이 뇌에서 정보를 정리하고 잊고 있던 기억들과 연결시켜 제대로 된 판단을 하게 해준다는 것.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의 압 데이크스테르하위스 교수팀은 상품을 구매할 때 어떻게 해야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는지를 심리실험과 함께 실제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 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그 결과 연구팀은 “살지 말지 끝까지 고민하는 것은 주방용 장갑처럼 간단한 판단에 적합하며,
자동차처럼 어려운 판단을 할 때는 잠시 고민을 접고 무의식에 맡기는 게 좋다”고  ‘사이언스’지(誌)에서 밝혔다.


이영완의 '[뇌] 車 잘 사고 싶으면 車생각 대신 딴생각 하라' 중에서
 
복잡하고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그때는 잠시 멈춰서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을 한다거나 뜨거운 욕조 물에 몸을 담그는 겁니다.
실제로 제 경우에도 책상에 앉아 자료를 뚫어지게 보는 것을 멈추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릴랙스하면,
잘 안풀리던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흥미롭게도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에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한 교수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주방용 장갑처럼 간단한 선택은 구매 여부를 끝까지 고민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자동차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판단을 할 때는 잠시 고민을 접고 무의식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지요.

데이크스테르하위스 교수는 어려운 판단에는 입수한 정보만으로는 부족하고,
무의식적인 사고과정에서 형성되는 요인들이 필요하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대학생들에게 가상의 자동차 4종에 대한 설명서를 읽고
4분간 고민을 한 뒤 선택을 하도록 했습니다. 연비나 내부공간 등 단 4가지 특성만이 적힌 설명서를 제시했습니다.
결과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누가 봐도 좋은 한 모델을 선택했지요.

다음 실험에서는 설명서의 항목을 12개로 늘려 판단을 어렵게 만들어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가장 좋은 모델을 선택한 비율이 눈감고 찍는 수준인 25%로 줄었습니다.
반면에 같은 실험에서 최종 판단을 하기 전에 4분간 퍼즐게임을 하게 했더니,
60%가 최고의 모델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민을 멈춘 시간 동안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잊고 있던 기억들과 연결시켜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해석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판단을 내려야 할 때.
그때는 무작정 복잡한 자료들을 끌어안고 고민만 하지 말고, 잠시 몸과 마음을 릴랙스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처 : http://blog.paran.com/ssdpro/4173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