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찰리 채플린은 대스타겸 감독으로서 유례없는 인기 몰이와 명성을 날리고 있었는데
그가 직접 제작하거나 출연했던 영화들은 모두 성공을 거두었고, 그는 ‘달러 박스’로 통했다
그러다가 채플린은 돌연 15세의 엑스트라 여배우인 ‘밀드레드 해리스’와의 사랑에 빠졌는데
본디 쾌활한 성격 반면에 고독한 면도 있기에, 아름답고 젊은 여성에게 쉽게 매료된 탓으로
화려한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미녀인 밀드레드를 처음 본 순간, 자신의 심장을 사로잡혔다
그 때부터 사랑에 빠진 채플린은 꽃다발과 기다림으로 그녀에게 열정 가득한 구애를 했는데
열렬하게 사랑한다는 마음의 표시로 매일같이 싱싱하고 화사한 꽃다발을 그녀에게 보냈으며
사랑의 진지함을 강조하기 위해 그녀가 일하고 있는 스튜디오 앞에서 몇 시간씩도 기다렸다
이러한 채플린의 열렬한 정성과 진심어린 프로포즈에 밀드레드의 마음이 점차로 기울어져서
마침내 채플린의 청혼(請婚)을 받아들여 수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결혼식을 올렸다
찰리 채플린외에도 사랑이 가득 담긴 꽃다발로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성은 수없이 많다
그러면, 언제부터 사랑하는 마음의 표시로 여인에게 꽃다발을 건내는게 유행하게 되었을까?
예로부터 서양에서 이어져 오는 관습에서 ‘꽃’은 여성의 ‘처녀성(處女性)’을 상징했다고 한다
세익스피어는 작품속 여주인공의 순결(純潔)이나 정조(貞操)같은 처녀성을 부각시킬 때 마다
화사한 꽃으로 비유했는데, 햄릿의 여인인 오필리어나 리어왕의 막내 딸인 코델리아와 같은
아리따운 처녀들에게 꽃의 상징성 의미를 부여해서 그녀들의 순결함과 정조성을 강조했으며
이런 ‘처녀성’은 ‘순결한 여성’의 표본을 상징하고 다시 ‘사랑’으로 그 의미가 변하게 되었다
‘처녀성을 유린하다’란 의미의 ‘디플라워(deflower; 꽃을 따다)’란 말도 이 상징성 때문이고
이것이 기원이 되어 서양에서 꽃을 주거나 받으면 사랑을 주고받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는데
‘꽃을 건내준다’는 것을 ‘사랑과 정열을 바친다’는 마음의 외면적 고백으로 해석했던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고대로부터 아름다운 꽃들마다 수많은 꽃말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꽃을 선물하는 행위의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꽃들에게 아름다운 전설과 의미를 부여했다
이 풍습이 보편화되면서 더불어 기뻐하거나 슬퍼한다는 뜻을 꽃으로 대신하기에 이르렀으며
남의 집에 초대받아 갈 때나 애경사가 있을 때 꽃다발을 들고 가는 관습이 생기게 되었는데
특히 연인(戀人)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건 19세기 중엽 프랑스에서 널리 유행처럼 번져갔다
시집 ‘악(惡)의 꽃’으로 유명한 시인 샤를르 보들레르는 무명시절인 1843년 11월 어느날 밤
자신이 일방적으로 사모하던 흑백 혼혈의 아름다운 연극 여배우의 공연이 마악 끝난 시점에
한 노파를 통해 꽃다발에 명함을 끼워 선물함으로써 사랑을 얻는데 성공했단 일화도 있듯이
선물한 사람의 열정이 듬뿍 담긴 꽃다발이 섬세한 여성의 사랑 본능을 일깨웠다고나 할까...
그런데 19세기 초엽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의 꽃집에는 주로 화분이 상품으로 진열되 있을뿐
오늘 날과 같이 선물을 하기위해 아름답게 꾸민 형태의 꽃다발용 꽃은 찾아보기 힘들었기에
꽃다발을 선물하려는 사람은 손수 화원에서 꽃을 꺾거나, 들꽃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엽에 이르러서야 들꽃을 꺾어다 판매하는 '꽃 파는 소녀!‘가 나타났으며
이와 때를 같이해, 선물용 꽃다발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판매하는 꽃집이 대량으로 생겨났다
이런 유행은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번져나가 시내 곳곳에 노천 꽃집이 개설되었는데
그러면서 연인이나 가족 또는 집안장식용 꽃다발을 본격적으로 꽃집에서 구입하기 이르렀다
ps)
소녀(少女)부터 노파(老婆)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다분히 감성적인 면이 많은 여성입니다!~
술 한잔 덜 하시고 아내에게 꽃다발을 선물하시지요? 열곱이상 남는 장사(^^)가 될겁니다!~
‘나이들어 남는건 소중한 추억과 오래된 친구와... 늙은 마누라 밖에 없다!’ 기억하시지요?!
아무쪼록, 여러분과 가정(家庭)에 건강(健康)과 행운(幸運)또한 가득하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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